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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 Sep 14. 2024

인터뷰|디자이너에서 도배사, 다시 창작자로, 재간냥이

아트 인풋탐험대, 인터뷰 시리즈

뉴스레터 <인풋탐험대> 아트편의 인터뷰를 모아 소개합니다.

9호 도배의 세계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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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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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사이자 창작자, 재간냥이

#도배사 #창작 #독립출판 #현장


독립서점에서 발견한 <5년차 디자이너의 건설현장 도배사 도전기>


   인터뷰의 전후상황 몇 가지


    (1) 어느 독립서점에서 <5년차 디자이너의 건설현장 도배사 도전기>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에는 귀여운 고양이 그림과 함께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있었다. 
    (2) ‘그래픽 디자이너가 현장에서 일하는 도배사가 될 수 있다니?’ 어떤 사연인지 궁금했다. 책을 쓴 재간냥이님은 현장에서 일했을 거라 믿을 수 없게 귀여운(!) 여자분이었다. 현장의 경험을 체화하고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도배사가 최종 꿈은 아니’라고 하는 재간냥이님의 이야기가 들을수록 궁금해졌다.

    (3) 가끔 방문하는 인테리어 현장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숙련된 전문 작업자들이 몸으로 움직이고 땀 흘리는 공간. 현장성 자체로 가득 찬 곳에서 생각과 말뿐인 이야기가 아닌, 생동감 있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 인테리어와 건축 현장이 다르다는 데서 출발한 재간냥이님의 이야기는 경험과 구체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작업공구와 건설현장


안녕하세요, 재간냥이님. 저는 책으로 먼저 만나봤는데, 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5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건설 현장 도배사로 일한 지 1년이 조금 넘었고요. 최근에는 독립출판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프로 방황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에게 맞는 일과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제 필명인 재간냥이라는 이름은 여러 가지 재간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재간둥이라는 단어에 고양이 이미지를 더해 만들었어요. 제가 좀 넓고 얕은 재주가 많은 것 같아서요. (웃음)



도배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쉽게 말하면 도배사는 벽지를 바르는 일을 해요. 도배에는 ‘지물’이라고 부르는 인테리어 현장과 신축 아파트를 짓는 건설 현장이 있어요. 저는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지물과는 다르게 아파트 현장은 분업화가 잘 되어 있어요. 그래서 초배 작업인 ‘네바리’만 작업하시는 분, ‘텍스’ 작업만 하시는 분, 정배 작업인 벽 도배만 하시는 분, 천장 도배만 하시는 분 등 분야가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도배사로 일할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처음 도배사를 접한 건 유튜브였어요. 한창 ‘MZ세대가 기술직에 뛰어든다’는 내용의 영상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그중에서 20대 여성 도배사가 인터뷰한 영상을 봤어요. ‘월 400~500을 번다’는 썸네일이었는데. (웃음) 20대 여성이 한다는 걸 보니 저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어쨌든 종이를 만지는 일이다 보니 재밌어 보였고요. 일단 한번 배워보자, 싶어서 도배 학원에 등록하게 됐죠.



5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다가, 완전히 다른 길을 택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제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회사를 다니고, 결혼하는 게 당연한 삶이라고 여겼어요. 지금처럼 유튜브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다양한 삶을 엿볼 기회가 적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죠. 이후 회사에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다른 사람의 삶도 궁금해졌던 것 같아요. ‘이 사람은 회사에 다니지 않고도 이렇게 사는구나’, ‘저 사람은 엄청 자유로워 보이네’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가 아닌 길을 생각해 보게 됐어요. 마지막 회사를 퇴사할 당시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쌓이면서 다시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누구나 그렇듯 처음 도배를 시작할 당시에는 저도 겁이 많이 났어요. 그래도 일하는 게 아니라 학원에서 배우는 건 해볼 만하겠다 싶어서 학원을 등록했고, 학원에서 배운 다음엔 ‘그래도 이왕 배운 거 일을 해봐야 하지 않나, 하루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현장에 나갔어요. 일을 해볼지 말지 엄청 고민했는데, 뭔가 시도해 보지 않고 포기하기엔 저 자신에게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왜 넌 못해?’ 이런 느낌. (웃음)


     처음 현장에 들어가 일을 시작할 때, 소장님께서 저를 고용하시고선 일주일 동안 휴가를 가셨어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은 그만둘 수가 없었죠. 저를 대체할 사람이 없었거든요. 일주일 후에 그만둬야지 하면서 버텼는데, 어느새 적응해 버리더니 1년 반이 훅 지났네요.



'유유기지 강화' 강연 중, 작업 장비를 보여주는 모습


안전모 / 작업복과 작업공구를 착용한 모습


해보고 나니 도배 일은 어떤가요?

     일할 때 항상 몸이 힘들긴 하지만, 혼자 일하다 보니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서 좋아요. 결과물이 바로 보여서 성취감도 크고요. 물론 저는 창작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 현장에서 하루 종일 혼자 도배만 했다면 우울했을 거예요. 실제로 그런 시기가 있기도 했고요. 근데 지금은 벽 도배만 맡아서 하다 보니 천장 도배를 하는 시기에는 잠깐 쉴 텀이 생겨요. 2개월 정도 백수가 되는 거죠. 그때 제가 하고 싶은 창작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도배와 창작을 병행하고 있는 지금의 삶에 꽤 만족하는 편입니다.



도배의 힘든 점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건설 현장은 주 6일에 7시 출근, 6시 퇴근이 당연한 분위기라서, 업무 시간이 긴 것도 처음엔 힘들었어요. 초보는 일당이 8만 원부터 시작이라 일하는 시간에 비해 적은 일당을 받는 것도 힘들었고요. 거기다 보통 현장이 외곽에 있으니까 출퇴근 시간이 길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숙소 생활이 필요하기도 해요. 지금은 혼자 일해서 괜찮지만, 처음엔 회사 다닐 때 처럼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다 보니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힘든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웃음)                                


     혼자 일하고부터는 도배 속도가 느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보통 1~2년 배우고 독립하는데, 저는 6개월 차에 빨리 독립했거든요. 보통 평당 단가로 계산하기 때문에, 속도와 시간이 곧 돈이에요. 작업 속도가 느리다 보니 버는 돈이 적어서 ‘이럴 거면 회사 다니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했죠. 다행히 지금은 그때보다 수입이 나아져서 좋아요.



도배사로 일하며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어떤 건가요?

     혼자 일하다 보니 자유롭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정해진 출근 시간도 퇴근 시간도 없으니까요. 물론 일은 많이 합니다. (웃음) 성취감이 바로 온다는 점도 좋아요. 그날 할당량의 도배를 끝내고 완성된 걸 보면 뿌듯하거든요. 디자인은 주관적이니까 제가 맞다고 생각해도 상사의 의견은 다를 수 있는데, 도배는 그런 게 없어요. 답이 정해져 있잖아요.


     거기다 몸을 쓰는 일이라 그런지 일하는 내내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하루 종일 일을 하고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어서, 그걸 운동으로 풀곤 했거든요.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꽤 오래 했어요. 아니면 무언가를 새로 배우면서 갈증을 채우거나요. 현장에서는 완전히 몰입해서 일하니까, 집에 와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해도 자괴감이 하나도 들지 않는 거예요. ‘나 오늘 정말 열심히 일했으니까 쉴 자격 있어’ 이런 느낌. 디자이너일 때는 항상 불안했거든요. ‘뭔가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일했으니까 스스로에게 보상을 줘도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게 참 좋았어요.



재간냥이님이 느끼는 현장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묘한 유대감이랄까요. 같은 현장직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유대감이 들어요. 남자분들로 치면 같은 군부대 사람을 만났을 때 느낌이려나요. (웃음) ‘어? 현장에서 일하세요?! 저도요!’ 이런 느낌.


     11시에서 11시 반쯤 점심을 먹고 나면 대부분 낮잠을 자거든요. 힘을 쓰다 보니 체력 충전이 필요해서요. 그런 모습을 보면 또 유치원에서 다 같이 낮잠 자는 유치원생 같은 느낌도 들어요. 아무튼 묘한 동질감과 유대감이 있어요. 그게 현장의 매력인 것 같아요.



요즘엔 MZ세대가 현장의 기술직으로 많이 뛰어든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현장에 가니 이삼십 대가 많던가요?

     제가 재작년에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현장에 이삼십 대가 3명밖에 없었어요. “젊은 사람이 어떻게 도배를 시작했어?”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고요. 그런데 지금은 일하는 팀 자체가 이삼십 대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다른 팀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고요. 아무래도 ‘일한 만큼 받는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점점 젊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현장의 분위기나 환경도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쇄 감리 중 / 완성된 출판물
인천아트북페어 / 전주책쾌북페어


도배사 도전기에 대한 책은 어떤 계기로 쓰게 되었나요?

     디자이너에서 도배사로 도전하게 되면서 남들에게 줄 수 있는 경험이 생겼잖아요. 그 경험을 책의 형태로 공유하고 싶었어요. 어딘가에는 반드시 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분들에게 ‘나도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용기 내서 실행으로 옮겼고, 무엇이든 시도를 하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타지에서 도배 일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가 있었어요. 그 시기에 독립서점에서 주최한 워크샵에 참여해서 책을 만들었어요.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워크샵에 참여했는데, 거기 오신 분들 대부분 틈틈이 기록해 놓은 원고가 있어서 편집만 하면 되는 상태더라고요. 워크샵 2주 차에 샘플을 만들어 오라는 거예요. (웃음) 저는 정말 고통스럽게 2~3주 만에 어떻게든 원고를 써서, 미완성이라도 샘플을 만들어 갔던 기억이 나요.



책을 출간하고 생긴 새로운 변화가 있나요?

     출간을 하고 나서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요. 4~5년 전만 해도 북페어에 구경가서 ‘나도 저 셀러처럼 저 자리에서 언젠가 책과 굿즈를 팔아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꿈도 이루어졌어요. 난생처음 사인이라는 것도 해봤고요. 출판사 ‘헤르츠나인’과는 얼마 전 전자책 출간도 계약했답니다. 


     거기다 좋은 기회로 니트 컴퍼니라는 곳에서 강연 제의를 받아 인천에 있는 ‘유유기지 강화’에서 ‘사무실 밖 직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도 했고, 커뮤니티 ‘들불’과의 협업으로 온라인 북토크도 진행했어요.


     강연은 제가 또 다른 틀을 깨고 나올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하기 전까지 정말 떨리고 두려웠거든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니까. 지나고 나니 제가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싶었던 일은 항상 저에게 필요한 일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익숙한 일들만 하면 쉽게 안주하는 삶이 될 텐데, 다양한 경험 속에서 성장을 위해 두려움에 맞서는 건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도배사로 큰 도전을 해봤던 경험이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기회가 왔을 때, 너무 멀리 생각하고, 걱정하게 되었는데, 이젠 일단 지르고 보는 것 같아요. 한번 제 생각을 벗어나는 경험을 해보고 나니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어요. ‘일단 해보자’, ‘부족하더라도 완성만 하자’라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 ‘프로 방황러’라고 소개했는데요. 방황이 재간냥이님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이런 시기가 꼭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앞서 강연하면서 ‘방황도 쌓이면 서사가 된다’고 말씀드렸거든요. 생각보다 방황을 했다고, 인생에 큰 위기는 오지 않아요. 오히려 요즘은 개개인의 방황의 기록들이 그 사람의 매력이 되기도 하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도배사로 전직한 후에 회사 면접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도배 경력을 하나의 커리어로 봐주시더라고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꼭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하루만 하고 관두더라도 시도해 본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 한 번의 시도가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기회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예전에 한 가지 길을 꾸준히 가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실망스럽고, 자괴감이 들어서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상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 있어요. 빠르게 직선 길을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예씨처럼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아 빙 돌아서 곡선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고. 곡선 길을 가면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릴진 몰라도 더 많은 풍경을 보게 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거라고. 위안이 됐던 말이라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물론 저도 이 길의 결론은 아직 모르고,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망해버렸다’ 이럴지도 모르지만 (웃음). 적어도 과거의 제 모습보단 행복해 보여요.



'유유기지 강화' 강연


더 방황해 보고 싶은 분야도 있나요?
     제가 돈을 잘 안 쓰는데, 유일하게 소비하는 게 지류 쪽이거든요. 스티커, 엽서, 포스터처럼요. (어떻게 보면 도배지도 지류인데 말이죠 (웃음)) 맞아요. 연관을 지어주셔서 감사한데. 지류로 된 제품이나 기록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추후에 직접 기획한 제품으로 펀딩도 해보고 싶고, 나아가 포장 브랜드를 만들어서 오프라인 샵도 열어보고 싶어요. 포장지부터 노끈, 봉투 등 포장에 관한 모든 것들이 있는 거죠. 차차 기획해 보고요. 묵혀뒀던 디자인 능력도 써먹어야죠. (웃음)



앞으로 꿈꾸는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우선 첫 번째는 제가 브랜드가 되는 것.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들을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어요. 브랜드들도 그렇잖아요. 브랜드에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무언가를 기획해 내면 그 브랜드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은 꾸준히 반응을 해주잖아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두 번째는 저와 같은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는 분들께 좋은 영감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저부터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죠. 노력중입니다. (웃음) 지금 재간냥이라는 캐릭터로 인스타툰을 그리고 있는데, 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한 단계 한 단계 제 꿈을 향해 올라가보려고 해요.


     도배사라는 직업은 지역을 자주 이동해야 한다는 이슈 때문에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환경이 따라준다면 창작과 계속 병행하면서 일하고 싶어요. 노동이라는 게 해보기 전까진 모르지만, 한번 하고 나면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알 수 있거든요. (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의 모든 청년들이 각자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책 사인 해드릴 때도 꼭 썼던 멘트인데) 모두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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