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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Jul 30. 2024

24년 7월 아기랑 치앙마이 # 3

시장 또 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멜리아 치앙마이는 아예 뒷마당이 나이트 바자와 이어져 있다.

오전에 코코넛 마켓과 징짜이 마켓을 다녀오고 한낮에 낮잠과 휴식을 취한 후 저녁도 먹을 겸 나이트 바자로 출발.


1. Night Bazaar

Changklan Rd, Chang Moi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 Kalare 나이트 바자 등 비슷한 느낌으로 시장들이 이어져 있다

콩은 상대적으로 선선한 밤에 나와 신났는지, 처음 먹어본 스무디의 맛에 신났는지 보도블럭이 끝날 때마다 점프 점프를 외치며 뛰어다녔고, 그런 녀석을 데리고 걸어 다니자니 보통 노동이 아니었지만 여행 온 느낌을 내기에는 참 좋은 곳이었다. 다만 노상에서 파는 제품들은 살 만한 것이 거의 없었으므로, 분위기만 즐기는 선에서 구경하고 지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심지어 나이트 바자에서 산 코끼리 바지에는 주머니가 1개뿐이었던데다 한국에 와서 빨았더니 가랑이부터 차츰차츰 벌어지고 있다...!



2. Kiti Panit

19 Tha Phae Road, Tambon Chang Moi,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치킨 반들반들

저녁식사 장소로 픽한 곳은 나이트 바자를 구경하며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Kiti panit 이라는 태국음식점이었는데, 분위기도 식사도 수준급인 곳이다. 사진의 닭고기 요리와, 사진에는 없지만 카오소이가 상당히 맛있었다. 꼬치구이는 그럭저럭이었고 레스토랑 수준에 비해 아기 의자가 없으며 냉방도 그저그런 정도였던 것은 좋지 않았던 점. 예약하지 않으면 저녁식사가 어려울 수 있으며 서비스차지도 따로 붙었다.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어른들끼리 다닐 때와는 달리 노점을 거의 가지 않게 되며, 특히 동남아의 경우 소위 '현지인 맛집' '찐로컬' 이라고 하는 곳을 가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어린애들이 더위를 많이 타다보니 아이를 잠시라도 쉬게 있어야 하고 위생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아 보이는 곳을 고를 수밖에 없는 같다.


물론 아이 입장에서는 집앞 놀이터나 치앙마이 주말마켓이나 거기서 거기일 게 뻔할(게 아니라 아마 놀이터를 더 좋아할 듯)것이므로 군말없이 아픈 데 없이 따라다녀 주는 게 그저 감사한 일.


기억도 못 할 여행이지만 자꾸 비행기 슈웅 하고싶어 라고 외치는 콩, 너도 재미있긴 했던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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