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하면 재수 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난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없어서 그렇지 다방면에 재주는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재주들은 모두 그냥 하면 되는 것들이었다.
난 그게 문제였다.
그냥 해서 되는 것만 했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서 살았다.
오늘 전기기능사 필기 합격은 좀 달랐다.
아니 많이 달랐다.
난 처음으로 안될 법한 것을 붙잡고 끝까지 매달렸다.
하니까 되던데 가 통하지 않는, 아무리 해도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없었던 낯선 경험.
그리고 끝내 되도록 만들면서 얻은 그 새로운 감각.
아마 오늘은 내 인생의 어떤 첫 장을 만들어낸 날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