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 정신병 또는 조울증이라 하며, 조증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교대로 나타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 삽화 또는 우울 삽화 같은 극단의 기분 변화와 정상적인 기분이 번갈아 나타나며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사람에 따라 조증 삽화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고 우울 삽화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각 삽화의 기간은 다양하다. 이에 양극성 장애는 기분, 사고, 행동, 기력, 수면 등 다양한 증상 차원에서 삽화의 형태, 개인, 시간경과에 따라 다양하고 특징적인 양상을 타나내기에 생애 전 과정에서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양극성장애는 유전적 소인이 높은 질환으로, 가족 연구와 쌍생아 연구결과에 의하면 양극성 장애 1의 약 50%는 기분장애의 가족력이 있으며 일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은 40~80%로 주요우울장애보다 높다. 이란성 쌍생아의 경우 10~20%정도이다. 일반 인구에서 양극성 장애의 유병률이 1%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3~8%로 증가한다. 부모 중 한 명이 양극성 장애일 때 자녀가 양극성 장애일 가능성은 25%이고, 부모 모두 양극성 장애일 때 자녀가 양극성 장애일 가능성은 50~75%로 증가된다. 그러나 유전방식은 멘델유전법칙을 따르지 않는 복잡한 유전방법식을 따를며 여러 가지 유전자들이 관여하고 잇는 것으로 생각된다.
양극성 장애에서 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관찰되며, 변연계의 생체 아민 신경전달 물질 시스템의 기능장애가 있다. 이것은 수면이나 식욕, 각성, 성기능, 내분비 기능, 그리고 공포나 분노와 같은 감정 상태를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정 신경세포의 시냅스 부위에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과다와 과소 혹은 기능 결함이나 신경수용체막의 변화가 기분장에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들이 너무 결핍되면 우울증, 과잉 공급되면 조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뇌영상 연구들은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뇌에서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보여준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뇌를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한 결과 소뇌, 기저핵, 측두엽 등의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연구를 통한 세부화된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양극성 장애의 MRI 소견에서 제3뇌실의 확장과 피하질 백질 및 측뇌실이 과도하게 확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전자방출 단층활영술(PET) 혹은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을 통해 당 대사나 혈류량을 측정했을 때 전두엽 기능 저하와 측두엽에서의 이상 역시 보고되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은 기분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면밀하게 검토되어 왔다.
갑상선 호르몬과 기분장애 사이의 관련성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울 증후군을,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차적 조증을 일으킨다.
기분장애 특히 양극성 장애에서 질환 자체가 가진 주기성 때문에 일주기리듬의 조절 이상이 양극성 장애의 발생이나 임상양상과 관련성을 보일것이라 생각되어 왔다.
조증인 상태에서는 전체 수면 시간과 급속 안구운동 시간이 감소되며 급속 안구운도암복기는 증가한다. 이는 조증 때 일주기리듬이 지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정서의 변화는 다양한 약물과 신체질환으로도 유발된다. 조증은 스테로이드나 암페타민, 삼환계 항우울제 같은 약물들로 말미암아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감염, 종양, 대사성 장애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양극성 장애의 조증을 무의식적 상실이나 자존감 손상에 대한 방어나 보상 반응으로 보고 있다. 프로이드는 조증이 우울장애와 핵심적 갈등은 동일하지만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무의식적 대상의 상실로 인한 분노와 책망의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아브라함은 조증의 정신역동에 대한 이해로섯, 조증은 발달단계에서 부모를 상실한 것과 같은 참을 수 없는 애도로 내재된 우울에 저항하는 방어 행동으로 설명하였다.
클라인도 조증은 우울증에 대한 일종의 방어작용으로 보았고, 대상자는 조증방어를 사용하여 과대망상이 생겨난다고 주장하였다. 즉, 낮은 자존감과 자기 비하로 인한 우울을 부정하고 자기만족으로 대치하거나 성충동과 같은 즐거운 충동 혹은 공격성과 같은 두려움을 주는 충동으로 자아가 압도된 결과로 본다.
조증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현실의 해석에 인지적 왜곡이 있다고 본다. 우울장애를 지닌 사람이 지니는 자동적 사고의 주제가 상실과 살패인 반면, 조증 환자는 획득과 성공을 주제로 하는 자동적 사고를 지닌다. 생활경험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우울 장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인지적 오류를 범한다. 충분히 열심히 노력한다면 거떤 것도 뛰어나게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목표달성에서의 비기능적 태도 등으로 인해 점점 더 정상수준을 벗어나는 행동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양극성 장애 환자를 위한 인지행동치료는 잘못된 인지 과정과 행동을 수정해줌으로써 재발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처음 발병하기 직전에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생활사건을 더 많이 경험한다. 이러한 스트레스성 사건을 경험하는 경우는 초발뿐 아니라 재발한 경우에도 흔하지만, 이후 삽화에 비해 첫 번째 삽화에서 더 많았다. 특히 첫 삽화 때 동반된 스트레스가 뇌의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이러한 변화는 결국 신경전달물질체계니 신경세포 내 신호체계를 변화시키고 신경세포의 감소나 시냅스의 감퇴를 일으켜 결국 이후에 특별한 스트레스가 없어도 재발하는 방식으로 관련 삽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가족이나 친구로 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에 의한 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완충역학을 할 뿐 아니라 개인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표줄되는 감정이 높은 경우, 이는 부사적인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경과를 악화시킨다.
의기양양, 기고만장, 과도 흥분 상태인 황홀감을 느끼며, 극단적인 자기확신이 생긴다. 조증의 특성은 흥분상태로써 말을 많이 하며 기분이 유쾌하고 행동과다를 보인다. 때로는 정신병리현상을 보이고 혼란스러울 수가 있어 신체적 강박이나 진정 약물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고양된 기분과 함께 과대성, 빠른 정신 운동 속도, 아이디어의 쇄도, 주의산만, 그리고 수면 욕구 감소 등이 나타난다. 이때는 죄의식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며 위험에도 무관심하거나 부정한다. 끊임없는 계획과 무책임한 일처리, 심한 과소비, 성적 문란, 폭력성 증가, 강한 소유욕을 보인다. 대화에도 장애가 올 수 있는데, 조증 대상자가 갖는 격렬함 때문에 일반적으로 논리적인 말투 대신 목소리가 커지고 횡설수설하며 ,심하면 연극하는 것 같은 말투가 되어 신어조작증, 사고의 비약까지 보인다. 중요한 것은 과다한 활동이나 실제 위험에 대한 무관심, 주변에 대한 심한 간섭을 해야 하므로 너무 바빠서 식사나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조증보다 가벼운 상태이다. 경미한 형태의 조증 상태로 정신병적 양상이 없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나타나며, 가볍거나 역치 이하의 조증 상태로 심각한 장애는 없다. 경조증 상태에서는 유쾌해지고 바빠지거나 주의가 산만해진다. 또한 자아도취나 자기확신, 자기만족이 넘치며, 심하게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이때는 과장이나 강조하는 말투가 흔히 나타나며, 유머나 농담을 많이 한다. 타인과는 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고, 요구가 좌절되면 즉시 적개심으로 나타난다. 일단 감정이 상승되고 행복감에 젖어들면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으며 비현실적인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그냥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의 계획이 타인 때문에 방해받으면 매우 불안해하고 쉽게 다투려 한다. 감정이 고조되면 개인적인 일 조차도 아무하고나 의논하려고하고 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주요우울장애의 주요 우울삽화의 증상과 동인하다. 양극성 우울증기에는 일반적으로 정신운동지연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양극성 우울증은 발병과 작이 급작스럽게 일어나기도 하고, 수주에 걸쳐 서서히 발병할 수도 있다. 이러한 우울증은 회복되어 증상이 없어지거나 조증으로 직접 전환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