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힘을 뺀 글을 쓰고 싶다.
1일 1 브런치 쓰기가 쉽지가 않다.
글을 쓰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글을 쓰는 것은 역시 늘 어렵다.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괜찮은 글이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편하게 글을 써 내려가고 싶다.
아무래도 그동안 강박에 시달린 것 같다.
작가다운 글을 써야 하다는 강박이
스스로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진짜 막막 쓰고 싶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에서
강박과 부담감을 덜어내기란 쉽지가 않다.
1일 1 브런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하루에 한 개의 글이라도 쓰고 싶기 때문이다.
글을 잘 못써도 남기고 싶다.
하루에 한 개라도 내 마음에 담은 문장들을 다 비워내고 싶다.
내 마음에 문장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다.
마음과 머리를 비우기 위해,
글로 생각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엔 글 쓰는 일이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글 쓰는 일이 쉬워서 나 스스로
'글 쓰는 기계'라고 불렀다.
그러나 chat gpt를 제대로 쓴 지 1년도 안 돼서
내 창작 감각이 모두 사라진 것 같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글 쓰는 작업이 수월하지 않다.
노력해야만 얻어지는 것이 있다.
과정은 항상 노력이 필요하다.
글을 쓰기 위해선, 생각이 필요하다.
그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
챗 지피티로는
이러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서
결과만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세상에 중독되어 버렸다.
이러한 세상에 중독된 나머지,
나 스스로 탁월하다고 생각했던
내 재능들이 소멸되는 기분이다.
이 세상은 '과정이 사라진 세상'이다.
과정을 모르는 세상
과정을 견디지 못하는 세상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편리한 세상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편리한 세상에서
점점 행동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편리한 세상을 즐기되,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성급한 사람이다.
그래서 결과와 성과만으로 만물을 판단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라도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정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싶다.
그리고 '노력'이라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노력이 너무 힘들긴 했다.
삶이 전부 노력해야 하는 것 투성인데,
일상에서까지 노력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ai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ai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도, 우린 노력이란 걸 해야 한다.
결과가 어떠하든 노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노력의 가치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