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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찬 Jun 12. 2023

트라비스 호수의 멋진 레익웨이 리조트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렸던 텍사스의 봄을 뒤로하고 무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함께 푸른 하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느새 여름이 깊어감을 화사하게 하고 있습니다. 봄에 그토록 내리던 비는 묵은 먼지를 차분히 내려앉게 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수목의 푸르름이 깊어가면 깊어갈수록 텍사스의 무더위가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판에 옷을 입인 옥수수 입사귀를 소중하게 안고 물결치는 여름바람에 다가오는 그리움이 있다면 조용히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달라스에 살면서 한 번쯤은 가족 혹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번쯤은 가 볼만한 리조트들이 텍사스에 많이 있습니다. 유명한 여행지 못지않게 뛰어난 시설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와 환경이 같이 하는 보석 같은 곳들이 우리가 사는 텍사스에도 곳곳에 있어 가끔은 이곳을 찾아 여행하는 것도 보다 특별히 여름을 보내는 방법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트라비스 호수 전경

  달라스(Dallas)에서 35번 하이웨이를 따라 어스틴(Austin)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3시간 정도 하면 출구 250B에서 45번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45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운전을 하다 보면 프리웨이가 로컬 620번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 서쪽으로 직진을 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아기자기한 언덕과 그 위에 자리잡은 고급 주택가, 그리고 시원하게 그 사이를 가르는 트라비스 호수(Lake Travis)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리조트를 향하다 보면 서쪽으로 트라비스 호수가 보입니다.

  

  잠시 후 이 호수를 가로막은 거대한 댐과 그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지나면서 오른쪽 언덕위로 Mansfield Dam Park이 보일 것입니다. 5분 정도 더 드라이브하면 오른쪽으로 Lakeway Blvd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을 턴하여 조금만 드라이브를 하면 Lakeway Drive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이 도로 끝까지 가면 전원 같은 도시 Lakeway의 끝자락, 트라비스 호수의 아름다운 절경을 앞으로 하여 절벽 위에 멋진 레익웨이 리조트(Lakeway Resort)를 만나게 됩니다.

확트인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트라비스 호수의 모습

   

호수를 따라 길게 늘어진 요트의 모습에서 낭만을 발견하게 됩니다.


    레익웨이 리조트는 달라스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객실 어디서나 내려다 보이는 트라비스 호수의 절경에다 이를 즐기는 요트 맨들, 호수를 내려다보며 만들어진 넓은 수영장은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에는 너무나 완벽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골프코스와 트라비스 호수를 누릴 수 있는 마리나, 막힌 가슴이 확 트일 만큼 시원하게 트인 레스토랑, 그리고 물결을 따라 연주되는 촘촘한 재즈의 선율, 아찔할 정도의 높이에 세워진 건물에다 길게 늘어선 호수의 물줄기, 특히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붉게 물든 석양의 모습은 어느 시인의 이야기처럼 가버린 세월에 잃어버린 청춘이지만 지는 석양이 아름답기에 가버린 당신을 가슴에 묻어둘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이곳의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인프라가 존재하는 레익웨이 리조트

 객실 가격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대체로 비싼 편이다. 하루 숙박 $199 이상 하는 요금이 때로는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게 하지만 그 정도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대형 리조트임에 충분합니다. 특히 여름시즌에는 거의 매진되기 때문에 이곳을 찾고자 하는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웹사이트(www.lakewayresortandspa.com)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

레익웨이 리조트에서 바라본 트리시스 호수의 저녁놀

  트라비스 호수에서 맞이하는 저녁놀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곳의 저녁놀은 황혼이 아니라 어떤 작가의 에세이 제목처럼 ‘저녁놀 푸른 꿈’입니다. 절망을 거부하는 몸짓이요, 포기하지 않는 푸른 꿈입니다. 달에 떼구름이 가리고 꽃에 바람이 불 듯 세상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닐지라도, 제풀에 무릎을 꿇는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안아 글을 썼다는 에세이 작가의 생각처럼 이곳에서 맞이하는 석양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꿈을 주는 희망의 석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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