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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라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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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록 Mar 14. 2021

'삶'과 '사는 척 하는 것' 사이

삶과 사는 척 하는 것 사이에서

무엇을 살아내고 있는 것일까.


마음이 뚝뚝 끊겨져 가는 시간들 속에도

마음이 성기고 성겨드는 시간들 사이에서도.


무엇 하나 돌아보지도 못한 채

눈이 붉은 짐승이 되어

검은 아스팔트 밭 위를 휘적휘적 걷고 있는 것인가.


보아라.

너의 발톱은 이미 굽었고,

너의 잔등은 휘었고

너의 마음은 뒤틀렸구나.


걸어라.

그 발바닥 새로

새하얀 눈이 스며들도록,

그 사이로 어떤 마음들이

다시 스며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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