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직장생활 가능함? (1)

Prologue

by 하작가

"그런 생각이 든 계기가 있나요?"


직장생활 15년차, 현 직장 재직 7년차에 접어 든 지금.

회사라는 곳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회사 내 혼밥의 아이콘이었고, 주변 일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개인주의자였던 내가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변한 나를 보며 동료들은 날 만날 때마다 저 질문을 퍼붓는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때가 온 것 같네요."

"사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등등의 멋진 대답을 폼나게 하고 싶었지만 딱히 떠오르는건 없었다. 다만 나를 위해, 내가 몸담은 조직의 변화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 아닐까? 재미없고 긴장되는 곳이라는 것. 나의 생계를 위해 몸담아야 하는 곳. 많은 사람이 얘기한다. "누가 회사를 재미로 다니냐? 먹고 살려고 하는 거지. 다 그러고 살아."


누군가에겐 먹히는 말일지 몰라도 나는 좀 다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다 그러고 살아."기 때문이다.


그런 나도 딱히 회사를 재미있게 다닐 방법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힘겹게 지루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면서 이 곳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나와 관계가 좋았던 사람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다. 그들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면 나의 ‘동료’였다는 것이다. 세상 많은 회사 중에서 하필 이곳에서 만나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낸 엄청난 인연인 것이다. 그런 동료들이 이런 저런 모양으로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어느 순간 아쉬움이 진하게 몰려 왔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 회사.

좋든 싫든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호흡한 수많은 동료들. 그들은 그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어려움을 갖고, 어떤 고민을 하면서 입사에서 퇴사까지의 과정을 거쳤을까? 이것이 정말 좋았다면 굳이 퇴사까지 결정할 일은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적어도,

동료인 내가 좀 더 관심 갖고 뭐든 함께 했었다면 그들의 직장 생활 마무리를 좀 더 유예 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한 나 역시 동료들의 퇴사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한 것은 아닐까?


갑자기 미치도록 만들고 싶어졌다.

지속가능하고 흥미로운 직장 생활을.

당신과 나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