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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3부 2편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by 하루달

신여성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 완전한 문호 개방으로 근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다. 그런데 토지 속의 여성의 인권이 정말 끔찍할 정도였다. "그리스인 조르바" 책을 읽고 토론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여성들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었다. "토지" 속의 여성들도 많이 차별을 당한다. 용이 아들 홍이가 장이를 범하는 장면도 충격적이고 장이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고 홍이는 보연과 결혼하는 장면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박경리 작가는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약국의 딸들"에서 나오는 둘째와 명희의 이미지도 겹치는 것 같다. 여성이 사회에 참여하여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1장 용정행

한복이는 용이에게 용정에 형을 만나러 가겠다고 약도를 묻는다. 한복이 옷에는 군자금 거금이 있다. 이는 살인한 아비, 매국노가 된 형의 죄를 보상하는 것, 어머니의 자긍심을 치유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공노인을 찾아가 돈을 전한다. 길상이를 만난다.

“의지로써 뛰어넘고 시련을 극복한 후에 오는 깊이, 의지의 깊이, 그것은 힘이었다. 그리고 포용할 수 있는 넓이였다. 평범한 대화에 격렬하지 않은 어조는 격렬한 감성, 추상적인 사고에서 빠져나온 그 두 가지의 융화, 현실과의 융화였던 것 같았다.” 386쪽


2장 아버지의 망령

한복이는 연추에서 장인걸, 송장환을 만난다. 사월 해삼위 사건으로 최재형, 박재연이 희생된 이야기를 듣는다. 용정으로 돌아와 최서기를 찾아가 형의 행방을 묻는다

“행위에는 대가가 있고 대가에는 희생이 따른다.”391쪽


3장 영원한 잠

김두수는 하얼빈에서 금녀를 납치했다. 고문을 견디며 죽은 듯 침묵하는 금녀에게 무서움을 느낀다. 금녀를 통해 독립운동가를 잡으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다. 금녀는 벽에 머리를 박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장 형제

최서기가 달려온다. 아우를 공노인집에 있게 했다며 노발대발한 김두수가 무서워 한복이를 데리러 온 것이다.

“증오감은 그리움으로 절실하고 강한 그리움으로 한복은 달음박질하듯 걸음을 빨리한다.” 450쪽


5장 신여성론

옥에서 나온 명빈은 누이 명희를 걱정한다. 지식인이 신여성첩, 기생첩을 두는 현실에서 명희가 신여성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을 걱정한다. 이상현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두드러지기 때문에 일거 일동에 시선이 모이고 자연 고립하게도 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덧 매사에 소극적이요 형식과 사무적인 태도로 일을 치르게 되니 생래의 참하고 온순하고 조신스러운 것이 저도 모르게 이기적이요...애정은 메마르고 여자는 시들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460쪽


6장 본정통에서

명희는 강선혜 집에 놀러 간다. 둘은 조병모 남작집에 있는 윤덕화를 만나러 간다. 윤덕화가 병원에 간다는 말에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을 하고 헤어진다. 우연히 기화와 같이 있는 이상현을 본다. 이상현은 돌아가라고 말하고 명희는 수치심을 느낀다


7장 빗속을

정상조는 박 에스더, 하란사 등의 신여성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덕을 볼 생각을 버리는 것이 남녀평등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명희는 그때 나눈 대화가 생각난다. 용기를 내어 상현의 집에 찾아가지만 쫓겨나다시피 한다.

“아름답고 상냥하고 깔끔했던 평소의 명희가 그럴 수 없이 우둔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억척스럽고 미련하게 보였다. 예쁘게 생긴 입술이 바보 천치같이 보였다. 회색 코트를 입은 어깻죽지가 가난하고 초라해 보였다.” 49쪽


8장 오열

석이와 주갑은 이상현을 찾아와 아버지 이동진의 소식을 전한다. 자신의 스승 강우규가 남대문 역두에서 폭탄을 던져 처형되었다며 주갑은 눈물을 흘린다

“문학은 하나의 방패였었는지 모른다. 수없이 자기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면서 낫질도 도끼질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내부, 자신을 둘러싼 외부와의 대결은, 그러나 언제 끝날지, 과연 끝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55쪽


9장 외투 입어!

서의돈은 상현의 소설로 시비를 건다. 서의돈은 기화집에 가자고 고집을 부린다


10장 갯바람 솔바람

야무네는 딸을 찾아간다. 딸이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 딸 푸건을 데리러 아들 딱쇠와 같이 다시 간다. 사위도 아프다며 딸을 데리고 가라고 말하는 사돈이 서운하다

“이 무상한 가시나야, 내가 가자 칼 때 그만 따라나오지. 그랬으믄 이런 엄덕은 안 썼을 거 아닌가” 123쪽


11장 이향

홍이는 부산 자전거 점포에서 일한다. 삼석이와 일본에 가려고 했으나 막연히 가기 싫은 마음이 생겨 잠깐 머물게 되었다

“중간지점에서 아무 해결도 있을 수 없는 상태의 시간이 별안건 구역질나게 지루해지는 것을 느낀다” 144쪽

12장 강물에 띄워 보내고

홍이는 장이에게 가서 모진 말로 이별하고 임이네를 찾아가 돈 이십 원을 준다. 아버지 용이에게는 삼십 원을 주려고 했는데 임이네가 가로챘다. 홍이는 영팔이네를 찾아간다.

“깊은 관계일수록 특히 혈육관계일수록 거부에는 죄의식이 따르게 마련이다”146쪽


13장 혼담

푸건이의 건강도, 사위도 건강도 나아졌다. 김훈장 집에서 점아기 보연과 홍이를 혼인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임이네 때문에 맘에 걸린다. 김훈장의 양자 한경이의 큰아들 범석이와 홍이는 친하게 지낸다.

“미친놈들 공연한 소리지. 의병이 어디 있을 거라구. 왜놈이 이 잡듯이 다 잡았는데 이제는 아무 희망도 없지” 187쪽


14장 탈 속에는

이십 년 만에 평사리의 추석은 풍성하였다. 서희가 부른 오광대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왜병이 갑자기 에워쌓는다. 동학군을 찾는다며 모든 집을 수색한다. 환이는 서희집 사당에 숨어있다. 홍이를 비롯한 청년들이 끌려갔다.


15장 인간으로서

지삼만이 환이 조직을 부수어버리려고 지리산에 의병이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다. 환이는 그 계획을 역으로 이용해 그 시간에 도망가 각 지역에서 방화를 하거나 살해할 계획이다. 당한 일본은 잡혀온 사람들에게 화를 푼다.

“친구도 원수도 아닌 그냥 얼굴이었을 뿐이며 사람도 짐승도 아닌 그냥 얼굴이었을 뿐이며 일본인 조선인도 아닌 그냥 얼굴이었을 뿐이며 그 얼굴이 반공중에 떠 있는가 하면 홍이는 자신의 몸뚱이가 꺾어져서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했다.” 221쪽


16장 혼례

김훈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용이를 보고 혼사를 결정한 것이다. 양반이 상놈과 결혼한다고 사람들은 말이 많다. 혼례날 비가 퍼붓고 닭이 갑자기 죽는다. 그러나 홍이는 보연을 좋게 본다. 다음 날 사람들은 홍이의 외모를 칭찬하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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