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1장 번뇌무한
혜관은 간도의 용정에 가 공노인을 만난다. 봉순이가 죽은 사실을 알린다. 임이네 딸 임이가 김두수하고 손이 닿은 앞잡이에게 길상이를 알려주어 잡힌 것이라는 것을 공노인이 알려준다. 민족주의, 공산주의로 갈라선 독립군은 진정한 독립군은 이름이 없는 법이라 말한다.
"그러기 한 번 인연을 잘못 맺으면 인연이 인연의 고리를 걸고 끝이 없는가 봅디다" 103쪽
2장 손목 잡고 하는 말
용이가 간도를 떠날 때 월선이 살던 집을 갖바치 박서방과 엿장수 홍서방에서 주었었다. 홍서방과 주갑이는 술을 마신다. 취한 주갑이는 공노인을 찾아간다. 공노인은 월선이 무덤에 오지 않는 용이와 홍이가 서운하다고 하소연한다.
"한이 많은 것도 반드시 불행한 거는 아니여라우. 나는 한평생을 이리 살았는디 그래도 후회는 허지 않소. 내 옆에 지금은 없지마는 보고 접은 사람도 많고 나헌티 잘혀준 사람도 많고" 121쪽
"사람 잃고 재물 내버리감시로 설한풍 모진 바람 마시가며 내 동포 내 나라 생각허고 마지막 늙은 목숨 바친 어른들 생각허면 목이 메어 강가에서 울 적에 별도 크고오 물살 소리도 크고 아하아 내가 살아 있었고나, 목이 메이면 메일수록 뼈다귀에 사무치는 설움, 그런 것이 있인께 사는 것이 소중허게 생각되러라그 말 아니더라고?"122쪽
3장 마차를 기다리다가
혜관과 주갑은 왕청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걷는다. 혜관은 기화를 생각한다. 주갑이는 사향가를 부른다. 만주는 민족의 순수를 지키기 위하여 청조 발생의 땅이라 성역화하여 타민족의 내왕을 금지하였는데 지금은 타민족이 개간할 땅을 찾는 곳이 되었다. 만주 땅에는 공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4장 주사
신태성은 이동진에 대한 예우인지 이상현에게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은혜는 달랐다. 송장환이 찾아와 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상현에게 깊은 패배감이 몰려온다.
“이조 오백 년의 권위의식. 그 존엄성이 흔적 없이 사라지는 순간 상현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만주 바닥을 헤매는 들개 같은 존재임을 깨달았던 것이다.”161쪽
5장 호호야
공노인댁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주갑은 운다. 상현은 주갑에게 기화가 자살했다는 말을 듣는다.
6장 민족개조론
상현은 어머니, 아내, 아들을 버렸다. 뿌리를 가진 그들로부터 버림을 당한 것 같기도 하다. 기화와 계집 아이를 생각하면 죄의식, 부성애가 밀려와 운다. 이동진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에 간다. 사람들은 이광수가 쓴 민족개조론에 대해 비판적인 소리를 낸다. 두매가 공노인댁에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어떻게 보면 주서방 그 사람은 모든 인간적인 요소를 다 갖추었다고나 할까요? 욕심만 빼고, 그런데 조금도 위대하진 않단 말입니다. 비극적인 요소를 낙천적으로 발산하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어린애같이 무심한가 하면 수천 년 묵은 구렝이 같고. 좋으면 화를 내고 싸움할 때 존대 쓰고. 염치 바르고 마음이 여리고 소심하면서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지요“187쪽
7장 하얀 새 한 마리
서희와 환국이는 아버지 길상을 면회하고 돌아가는 기차에서 홍성숙을 만난다. 자신의 조카 소림이가 박외과 병원 허군과 약혼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부산에 도착한 서희는 맹장염으로 배가 아프다.
“아버님만 오시면 나는 순철이처럼 신나게 놀 거야. 여행도 할 거야. 술도 마시고, 아버님만 오시면 고성방가, 등산도 하고, 아니야. 나는 그림을 그릴 거다. 반드시 나는 그림을 그린다. 나는 나약한가? 나약하다. 말할 수 없이 나약하다. ” 228쪽
8장 배신자
숙희는 정윤과의 결혼을 전제하고 학비 일부를 부담했었다. 숙희 가족들은 소림과의 결혼 이야기를 듣고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펄펄 날뛴다. 숙희는 병원에 가서 정윤을 만난다. 처음부터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는 말을 듣는다.
9장 동승
서희에게 받은 오천 원을 밑천으로 조준구는 십 년동안 전당포, 고리대금으로 사오만의 재산을 모았다. 부인 홍씨가 죽은 후 조준구는 서울로 간다. 김두수를 보고 말을 건다. 김두수는 조준구를 알아보고 다시 한 번 최서희를 결딴낼 생각이 없냐고 말한다. 무서움을 느낀 조준구는 급히 천안에서 내린다.
10장 명장
조준구는 아들과 손자를 만나러 통영에 왔다. 병수는 불구자로 태어난 고통보다 부모의 죄가 곧 자신의 죄로 생각하고 있다. 소목일로 자학은 승화되었다.
11장 젊은이들
소림이가 불쌍하다고 순철이는 말하고 환국이는 손을 안 봐서 좋다고 말해서 둘은 몸 싸움을 한다. 용칠이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밤길을 순철이와 함께 돌아오는 환국의 마음은 황막했다. 겉돌았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었다. 순철이 역시 뭉글뭉글한 감정을 폭발 못한 채 나온 때문인지 우울해 보였다. ”301쪽
12장 잘못된 계산
조용하와 홍성숙의 바람을 명희는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 조용하는 찬하와 명희를 나란히 앉게 하고 냉혹하게 말한다.
홍성숙은 우리 관계가 신문에 날 거라고 불안해 하며 해결은 이혼뿐이라고 한다. 조용하는 이혼할 생각이 없고 당신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매력 없는 일편단심, 사랑을 위한 순교자. 그것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아시오. 홍성숙씨는 그러니까 행복한 여자도 불행한 여자도 아니라는 뜻이오.” 323쪽
13장 편지
명희가 조병모 남작댁에 출가하고 그들이 설립한 학교에 명빈이 교장으로 취임했었다. 명빈은 치욕감과 외로움을 가지고 있었고 오히려 이상현이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상현에게 온 편지를 받고 교장직을 내려놨다. 명희에게 전해주라는 편지도 있었다. 인실이 선생자리를 부탁하러 왔다.
“자신의 생명, 생명의 불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기나긴 숨결, 부패의 늪에서 몸을 일으키고 싶은 것이다.”345쪽
“지금까지 내 몸속에 우글거리던, 중요하지 않았던 것을 모조리 쫓아내고 생각한 것은 그 중요하지 않은 것에 우리가 얼마나 얽매여 살아왔던가 그 일이었소. 나는 그것을 풀려고 끝없는 도피의 길을 찾아다녔던 것이오. 그러나 나를 얽맨 그것들이 사람 사는 데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가 자유인 것을 깨달았고 정직해지는 것을 느꼈소이다.”346쪽
14장 용의 죽음
봉기는 석이에게 당한 일이 있어 괜히 한복이는 살인놈의 자식이라는 말을 하며 욕을 하고 다닌다. 한복이 자식이 공부를 하는 것은 거복이가 돈을 보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거복이에게는 겁을 낸다. 용이는 생을 마감했다.
15장 만주행
보연은 김훈장의 외손녀이다. 범석은 김훈장의 양장손이다. 보연은 홍이가 만주로 떠날까 걱정이다. 범석에게 홍이 생각이 어떤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한다. 홍이는 탈상을 한 후 식구들을 데리고 만주로 갈 거라 말한다. 관수는 홍이가 공노인을 돌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16장 지시
석이를 쫓던 나형사는 아내 양을례를 구슬려 관수와 석이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정불화와 기화의 죽음이 안겨준 정신적 해이로 동지 몇 사람이 잡혔다. 한복이에게 석이를 만주로 데려다 주라고 관수는 부탁한다.
“사람 살아가는 기이 참으로 기기묘묘하다. 검정과 흰빛으로 구벨 지을 수 없는 거이 인간사라.” 391쪽
17장 사랑
유인실은 명희가 서희의 막내딸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오가타 치로는 일본에서 돌아와 인실에게 결혼하자고 한다. 인실은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고 오가타와 친오빠 인성에게 말한다.
“판단이나 이해나 사려가 끼어들 여지없이,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가조차 떠오르지 않는 본능적인 거부반응만 아우성이다.”418쪽
18장 결혼
숙희네는 양교리댁에서 오백 원을 받아왔다. 양재문은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숙희는 돈을 받아온 어머니에게 화를 낸다. 어머니는 통곡한다. 허정윤과 양소림의 혼례는 거행되었다. 정윤은 행운이 비참한 수모 위에 쌓여지는 성이라 느꼈다.
“예술가가 어떤 존재이며 예술은 어떤 것인지 뚜렷하게 인식한 일은 없었지만 예술을 위하여 진실을 팔아야 하고 남을 기만해야 하고 목적을 위해 부도덕한 행위를 감행해야 하고 그러고도 양심의 가책이나 고뇌가 없다면 그것 역시 추한 것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서울을 떠나면서 차장 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소림을 그 생각을 내내 했었다.”428쪽
19장 햇병아리
영호는 학생들도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홍이는 독립운동은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말을 쉽게 하면 감옥행이라 주의를 준다.
20장 젊은 매
서희는 양현을 딸로 여기며 사랑했다. 명희가 찾아와 이상현의 뜻을 전한다. 윤국은 광주학생사건을 말하며 학생들이 사자가 되면 사냥꾼인 어른이 정당하지 못한 것을 해결할 수 있듯이 말한다. 서희는 윤국이가 어미 품에서 떠나려는 매라 생각한다.
“그 애는 이 집의 꽃입니다. 어느 누구도 남의 자식으론 생각지 않지요.”4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