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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9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콤포스텔라에서 마드리드 공항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by 하루달

( 헬스장 6Km 근력 운동 15분)



나는 MBTI에서 P유형이다. 계획적인 J와는 다르게 자율적이고 유동적인 것을 선호한다. 남편은 늘 다이어리에 메모를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J 같다고 하지만 그건 내가 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길들여지고, 교육받은 결과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선택한 이유는 걷기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숙소 일정을 미리 짜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가는 매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국립 알베르게와 사립 알베르게가 있어 전 세계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드골 공항에서 생장까지 가는 길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어제 올린 글을 보면 A4 한 장 분량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 글을 쓰기 위해 무척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알아보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잘못되면 어쩌나 (예를 들어 예약이 다 찼다거나, 취소된다거나, 길을 못 찾거나)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 역시 나는 J 유형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보가 쌓이고 실수가 줄어들수록 자신감이 생기면서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은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생겨도 뜻밖의 일이 생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로 했다. 이 또한 여행의 묘미다.


이제는 5월 2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마드리드 공항으로 가는 길을 예약을 해야 한다. 나는 12시 20분에 마드리드 공항에서 대한민국으로 출발한다. "Omio" 앱에서 검색을 하면 기차, 버스, 비행기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기차로 9시간 30분이 걸린다. 마드리드는 꽤 멀리 있다. 만약 기차를 타면 12시 20분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전날에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콤포스텔라에서 3일 정도 머무르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의 추천이 많은데 빨리 떠나는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비행기를 알아보니 3개 정도 시간대가 있다. 공항에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나는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하여 10시 35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예매했다. 가격은 14만 원 정도이다. 조금 일찍 서둘렀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을 것이다. 많은 시간대가 있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예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omio"앱에서 예약된 문서를 출력했다. 그런데 " 이 문서는 탑승권이 아닙니다. 제공된 예약 번호로 해당 항공사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세요"라고 적혀 있다. 다시 Iberia 항공사 홈페이지로 가서 예약번호와 성을 입력한 후 PDF로 탑승권을 받아 출력했다. 또는 QR로 탑승권을 받을 수도 있다.

이제는 콤포스텔라에서 산티아고 공항(SCQ)으로 가는 길을 알아보았다. 공항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고 3유로 정도 한다. 공항버스가 있는 위치(Bus6 A to Airport)는 그때 순례를 마치고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될 것 같다.


서둘러 콤포스텔라에서 묵을 알베르게를 예약했다. 4월 30일, 5월 1일 이틀이다. "Booking.com"앱을 열어 산티아고콤포스텔라, 스페인 장소와 날짜를 입력했다. 호텔은 10~30만 원 가격이다. 평점이 높은 알베르게를 선택했다. 2박에 6만 원 정도이다. 처음에는 마지막을 편하게, 그리고 럭셔리하게 호텔에 머물러야지 생각을 했는데 이용 후기에 서로 완주를 축하해 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는 글을 보고 알베르게로 정했다. 그리고 공항버스 위치를 구글맵으로 알아보았다. 5월 2일에 최소 6시에는 알베르게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은 없다. 다시 나의 취향 P로 돌아와 천천히 여행 준비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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