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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chid Mar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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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을때면 갖가지 생각을 흩뿌리게 . 어쩌면 그렇게 많은 말들이 아름다운 곡을 그리며 뿜어져 나오는 걸까. 하지 현실의 경계로 가까워지면 다시 모든 것이 부질 느껴져. 같은 길을 걸으며 예전의 말들이 자라지 않고 끝없이 땅 속으로만 파고드는 것을 발견하 이내 괴로워져.




자리에 편히 드러누워 침묵하며 언젠가는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믿. 그 침묵은 어쩌면 그간 느껴온 감정의 절정과도 같은  아닐까.

절망 앞에서도 큰 소리로 웃어야 하고 타인의 손가락질 앞에서도 여유를 보여야만 .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인내도 없이 사는 건 부끄러운 일이겠지.




발바닥이 단단해지면 단단해질수록 수많은 길들이 나의 뒤로 물러가고 마음의 외벽이 단단해질수록 수많은 사람들이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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