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Anti-ESG 속 생성형 AI가 직면한 위기
최근 들어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Anti-ESG(반ESG) 움직임이거세지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데 이어 2023년 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까지심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경영 환경 역시 좋지 않은 것이 그 원인입니다.
ESG 경영이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경영 방식을 뜻하며,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맹목적인 이윤추구라는 관점에서 탈피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자 했던 각국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 속에서 ESG 경영은 2020년 초 큰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악화되는경영 수익성 때문에 또다시 외면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등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위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2023년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자 조사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ESG 펀드시장에서 4분기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총 140억 달러(약 18조 3428억 원)가 이탈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 속에 기업의 단기적 이윤추구보다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등을 우선시하는 ESG 경영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ESG 경영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를 막론하고 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고려했을 때, 친환경 에너지의 활용과 인공지능 기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고와 윤리적 활용 여부는 앞으로 각국의 규제 기관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핵심적인 이슈가 되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ESG 경영은 최근 새로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될 위기에 놓여있는 '생성형 AI가 초래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ESG는 생성형 AI 활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데이터 및 모델의 편향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책임감 있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윤리적 기준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 마련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생성형 AI는 그 파급력만큼이나 훈련및 추론에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을 소모하며, 탄소 배출량도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포브스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GPT-3가 훈련 과정에서 사용한 전력은 1,287MWh,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52톤에 이르며, 이는 가솔린 자동차 123대가 1년간 주행할 때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의 훈련 및 추론 과정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도 소비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가동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리버사이드 콜로라도대와 앨링턴택사스대 연구진이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챗(Chat)GPT 사용 시 25~50개의문답이 오간다고 가정했을 때, 챗GPT를 한 번 가동하기 위해서는 물 500ml가 소비된다고 합니다. 훈련에는 더욱 많은 물이 소비됩니다. 연구진은 GPT-3 훈련과정에만 미국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물 70만L가 소비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전기와 물을 먹어 치우는 생성형 AI는 지구에 어마어마한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는 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으며, 친환경 설계 및 운용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생성형 AI’를 구현하기 위한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석탄 및 원자력 기반 발전에서 탈피하여 데이터 센터 운용뿐 아니라 생성형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자체적인 친환경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그 생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은 생성형 AI가 환경에 해롭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얼마든지 환경친화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친환경 생성형 AI를 확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듯 얼마 전 OpenAI의 CEO 샘 올트먼과 벤처캐피탈 안데르센호로위츠는 태양광 에너지 스타트업 엑소와트(EXOWATT)에 약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볼록렌즈'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발전소의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스타트업 엑소와트(EXOWATT)는 기존의 태양광 패널의 낮은 생산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ESG 경영을 통해 실현하는 생성형 AI와 신재생 에너지의 만남은 앞으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관련 기술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뿐 아니라 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는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둘러싼 우려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규제의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는 21일(현지 시각) 회원국들이 AI의 안전한 사용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관련 기술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뿐 아니라 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는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둘러싼 우려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규제의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는 21일(현지 시각) 회원국들이 AI의 안전한 사용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ESG 경영은 이처럼 각국의 생성형 AI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여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이루어지도록도와줍니다. 단기적으로 ESG는 기업들이 이러한 각국의 규제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인종,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 등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견과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성을 증진하는 데 기업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도움을 줍니다.
한 발 나아가 ESG 경영은 기업 내부의 건강한 지배구조를 촉진합니다. 인공지능의 윤리적인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훈련 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책임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개발 및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는 생성형 AI의 윤리적 활용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