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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ry Oct 13. 2020

10월 13일

베를린 일기


1.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좀 더 뾰족해야 한다. 뭉뜨그림과 평평함으로는 존재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신의 목소리를 갖는 것도 마찬가지다. 


2.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를 포착하는 일은 어떤 발견으로 머물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간이 도래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용기 같은 것이기도 하다. 위기의 순간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기회이다, 


3. key person, 노동의 가치가 달라졌다. 기존에 중요하게 여겨졌던 노동의 가치가 코로나19 앞에서 하락했다. 일상을 아래에서 단단하게 지탱해주고 있는 사람들. 농부의 땀과 청소노동자의 눈물의 가치가 유튜버의 클릭수보다 몇 배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히어로는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과학과 의학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치의 재구성, 분배의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


4. 새로운 사회적 안정망에 대한 논의가 절실히 요구된다. 불안, 불균형, 불평등을 통한 프리즘으로 정책을 재구성해야 한다


'Secure people dare!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담해질 수 있다'

'The last is the first. 가장 마지막에 놓여 있는 사람이 최우선이다' 


5. 플랫폼 노동, 긱 이코노미, 기본소득과 고용보험, 기술혁신에 따른 일자리 감소, 배달노동자 등 결국 새로운 사회적 안정망의 논의로 귀결될 것이며, 분배의 문제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그 끝에는 새로운 성장담론에 대한 전략과 비전의 싸움이 될 것이다. 결국 담대한 어떤 도전이나 상상력을 축으로 의제의 배열이 변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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