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렙니다
작년 5월에 스레드를 통해 한 출판사 사장님과 연이 닿았다.
책을 언제 써보나, 생각만 하고 기도만 하다 드디어 출판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쭉 글을 써왔다.
장르는 에세이. 지난 10년간 다섯 번의 워킹홀리데이를 참가하고 37개국을 여행하며 겪었던 일과 생긴 가치관에 대해 담았다.
하지만 며칠 전에 그 출판사 사장님과 함께하지 못하기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나는 새 출판사를 찾아야 한다.
최근, 우연히 한 브런치 작가님이 배포하신 출판사 리스트를 발견했다.
아니 520여 개나 되는 리스트를 가나다 순으로 정리한 것도 모자라서 이메일까지 적혀있다니.
게다가 작년 12월 31일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리스트다.
감사합니다, 무당벌레님.
처음 리스트를 열었을 때 이걸 다 언제 확인하나 걱정했지만 이틀 만에 해결했다.
리스트엔 없지만 내가 즐겨 읽은 에세이를 출간한 출판사를 포함해 목록이 추려졌다.
그렇게 나만의 투고 출판사 목록이 만들어지니 출간 기획서를 작성해야 했다.
처음 양식을 쭉 훑어봤을 때 이걸 다 언제 적나 막막했지만 2시간 만에 작성했다.
글을 쓰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손으로 직접 적어가면서 집필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대상 독자, 장르 전망, 기획 의도는 술술 써 내려갔지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제목과 부제였다.
글을 쓰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알 것이다. 제목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제이긴 하지만 나의 창의성의 부재가 투고할 출판사에게 영향이 갈까 봐 걱정이다.
투고는 다음 주에 할 예정이다.
남은 꼭지 3개를 다시 쓰고 주말에 원고를 전체적으로 퇴고할 예정이다.
떨린다, 기대된다,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