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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Nov 29. 2023

황폐화된 마음

내가 이러니 내명에 못살지.

그저 토로하고 토로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항상 내가 못나보인다.

요새는 더더욱 그렇다.


직업이 맞지 않는 것일까? 아이들을 보면 더 공감해주고 이뻐해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소심한 성격탓이다.

이렇게 쓰는 것은 멈추질 못하겠는데... 일은 멈추고 싶다.

하지만 살아 남아야 한다.

어떻게든.


미루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해야할 일을 미루게 된다.

해야할 일이란 역시 방통대 기말준비도 있지만, 집에 오면 일에 대한 연장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 1년이 넘었는데 뭔가 대책이라도 있어야지.

도대체 여태껏 뭐한거지?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라도 더 공감해주고 더 예뻐해 주기 위해서라도 난 무언가를 연습하고 읽고 적용해 봐야 한다.


학원의 교육 철학을 이해하고 그 철학이 쓰인 책을 읽고 또 읽고 외우다 시피 하고 아이들이 보는 눈높이의 영화도 보고 그렇게 직업과 나를 일치시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정말로 달라져 있을텐데.


난 다 알면서도 실천이 어렵다.

오늘은 책을 좀 읽다가 못다 들은 영어회화2 강의를 들으려고 했는데 결국은 브런치를 또 열고야 말았다.

기말이 다가올 수록 공부도 안되고 딴 짓만 하게 되는 심리는 무슨 심리일까?


내가 데스크 선생님보다 못나보일 때 이쁘게 웃지 못할 때, 같이 일하는 선생님보다 덜 상냥해 보일 때, 아이들이 그 선생님을 더 좋아하는 것 같고 나는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을 때. 눈물나게 힘들다. 명을 다하고 싶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도대체 발버둥이라도 쳐보란 말이야.

이렇게 나앉지 말고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지 말고! 다른 하루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해 보란 말이야 ㅜ.


더 노력해 더!!! 어떻게 노력을 해야할지 잘 생각해보란 말이야 ㅜ .


근데, 이 길이 내길이 아니라면 ?

내길 너길이 어딨니 적응하면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지.

아니.. .있어 너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 길이 맞아.


병이 도져도, 병으로 나락으로 떨어져도 목숨걸고 해봐. 그럼 누가 알아? 될지.


그냥 발산하고 싶다. 내 모든 끼를. 내 숨겨진 끼를.


나도 잘할 수 있는데. 뭐가 무서워서. . 이러고 있니 ?


네 인생, 네 선택 다 네가 책임지는 거야 .


후회하는 삶보다 백배 천배 더 나을걸?


시도해봐서 안되는 거하고 시도해 보지도 않고 지레 '난 안되.' 하는 거하고는 천지차이야 .


려쳐.

려치고 너 하고 싶은거 해.


제발 그러란 말이야.


제발 !!! 좀  !!!!


죽어버려도 죽어도 그냥 목에 칼이들어와도 해보란 말이야.


제발, 좀.


할 수 있어. 제발 부탁이야. 그냥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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