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마음이 아프고 아리달까?
우울하진 않은데 힘드니까 마음에 생채기가 나서 아프다.
오늘도 광복절인데 오전근무가 있었다.
졸립고 지쳐도 지금은 끝나고 귀가하는 길이다. 내일만 버티면 오전근무는 끝난다.
남들보다 적은 시간 일하지만 통근시간은 합쳐서 3시간이고 또 준비해야할 것이 있어 출근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일터에 도착한다. 성실하긴 하지만. 성실도 재능일까~? 너무 성실하면 고용주가 날 이용해먹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내가 나중에 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게 무엇인지 찾아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만큼 난 꿈도 미래에 대한 갈망도 없기 때문에 좌절스러웠다. 그 와중에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을 인스타 릴스로 보게 됬다. 밥먹는거 빼고 나머지 시간에 이짓만 하고싶은 걸 찾으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는 아마 책을 읽고 글쓰는 것이 내가 원하는 일 같다. 글을 꾸준히 써야하는 데 직장다니고 공부하다보면 잘 안된다. 그럴때 일수록 틈틈이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는 선에서 써야겠다.
하고싶은 일중에는 제과제빵도 있다. 한때 사람들 마주치고 상대하는 일이 싫어서 베이커리 주방에서도 일을 꽤 해봤는데 그때는 일이라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채 코피터지면서 한 기억이 있다. 일이 아니더라도 오븐으로 먹을 것을 만드는 일은 지켜보기만해도 언제나 설레고 행복하다. 하지만 취미로 남겨두어도 좋을 듯 하다.
영어, 베이킹, 글쓰기.. 어떤 일이 좋을까? 통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적성을 찾고 하고싶은 일을 찾는 일이란 30대가 되어서도 어려운 일이고 평생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고민으로도 반복되는 로봇같은 일상 속에 생각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영어도 포기하고 싶지않고 베이킹도 하고싶고 글도 쓰고싶다. 영어로 베이킹 일지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당장은 어려워도 물리적으로 독립하게 되면 하고싶은 일을 하리라.
그냥 지금 당장 실행하는 편이 나을지도.
이렇게까지 글이 길어질 줄은 몰랐다. 요새 내가 또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들을 남기고 싶어 쓰게 되었다.
'언젠가는' 이라는 말보단 '지금 당장'이라는 말이 실행력에 좋은 말인데 어렵다, 어려워.
나 자신으로 만족하며 사는 날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니 다시 또 적성을 고민하고 찾고 있다. 참, 사람 마음이란 간사하다. 잘 지내보자 그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