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다시 피어나는 삶의 기록2
40세가 된 날, 나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 인생은 이미 중반을 넘었구나. 이제 남은 건 천천히 늙어가는 것뿐인가?'. 40대의 나, 특별한 것도 없고, 두드러진 재능도 없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온 한 사람. 그때의 나는 인생의 하반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카페 주방에 서서 비건 디저트를 만들고, 손님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동생과 함께 꿈을 이뤄가는 이 순간, 나는 확신한다.
40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아니,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것을.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서.' '지금 시작하기엔 늦었어.' '젊었을 때 했어야 했는데.'
4년 전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40대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무모하게 느껴졌다. 주변에서도 나를 말렸다.
돌이켜보면, 40대는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완벽한 시기였다. 20대처럼 무모하지 않고, 30대일때만큼 불안하지 않았다. 경험이 있고, 약간의 지혜도 있었다. 무엇보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만든 커넬 샌더스는 65세에 사업을 시작했고, 모지스 할머니는 70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80세때 개인전을 여셨다.
늦음은 없었다, 있는 건 단지 '시작하지 않음' 뿐이었다.
시작은 '비건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서 먹고싶다.' 라는 작은 바람에서부터였다.
거창한 목표도, 거대한 계획도, 완벽한 준비도 없었다. 그냥 작은 한 걸음이었다.
호기심이 생기면 검색해보고, 재미있어 보이면 한 번 해보고, 마음이 끌리면 배워보면 된다.
손으로 하는 건 무엇이든 서툴렀던 내가 첫 비건 디저트 수업을 받았을때, 도구 하나하나가 생소했다. 처음 혼자서 만든 비건 그레놀라는 맛도 별로였고, 모양도 이상했다. 하지만 나는 다시 만들어 보았다. 두번, 세번, 네번 그렇게 시도한 것이 모여 비건 디저트 카페로 이어졌다.
카페를 개업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실패가 있었다. 개업만 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거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실패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었다. 그 당시에는 실패가 끝인것 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 역시 지금에 와서 보면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 뿐이었다.
당신 앞에 커다란 바위가 놓여있다면 그 바위를 넘어갈 방법을 찾아보라. 내가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 방법중 하나를 택하여 그 바위를 넘어보라. 넘지 못했다면 다시 다른 방법을 찾아라. 굳이 넘지 않고 지나가는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는 그렇게 발견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랬더니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배움이 되었다.
40대의 도전에서 가장 무서운 건 실패보다 외로움이었다.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해', '아무도 나를 지지하지 않아.'라는 생각. 그러나 나는 이 외로움을 멘토이자 롤모델인 켈리최로 극복했다.
아무도 날 이해해주지 않아도 나의 멘토는 날 지지해주고 응원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비록 그때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외롭지 않았다. 그렇게 한발을 내딛자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났고, 함께 응원하는 동행이 생겨났다. 동생도 그렇게 내 앞에 기적처럼 나타난 것이다.
40대인 내가 변화를 꿈꾸자 세상은 달라졌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했다.
지금의 나는 10대인 내 아이들 보다 더 셀레며 아침을 맞이한다. 새로운 하루가 주는 가능성에 가슴이 뛴다. 세상에는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넘쳐난다.
완벽하지 않아 시도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지난날의 나는 이제 없다. 세상에 완벽한 것이 있기는 한걸까? 나에게는 완벽해 보이는 것이 다른 이에게는 불완전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꼭 완벽할 필요가 있을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부딪히면서 배우고 성장해 나가면 되는거 아닌가.
나는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실수는 지금도 많이 하고, 아직도 방황한다.
그래도 괜찮다.
시작하면 채워진다, 가다보면 배워진다, 넘어지면서 강해지더라.
오늘도 카페 문을 열고 새로운 손님이 들어온다. 나는 그분께 직접 만든 디저트를 내드리고, 따뜻한 미소를 건넨다. 비건 디저트 교육장을 찾은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함께 웃음을 전한다.
몇년 전, 이런 삶을 꿈만 꾸었던 내가 지금은 매일 꿈 속에서 살고 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경험,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 가능해지는 기적, 40대에 다시 태어난 느낌.
40대든, 50대든, 60대든,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이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변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도전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새로운 시작을 선택하시겠습니까?
40대(50대, 60대,70대)는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인생의 시작이죠.
경험과 지혜를 갖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아는, 두려움보다 용기가 더 큰 나이.
그러니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후회 없는 삶을, 당신도 시작해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이룬 꿈의 이야기를 듣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당신의 40대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