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화창한 주말
근처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작고 아담한 이곳 모항해수욕장은 아이들이 놀기에도 수심이 낮고 물떼가 잘맞으면 조개,고동도 캐고
근처 갯벌에서 조개캐기체험도 가능하다.
그래서 난 예쁜 남해바다 , 파도가 높고 멋진 동해바다 도 좋지만 아이들이 재미지게 놀수있는
서해바다가 좋다.
캠핑테크도 있어서 캠퍼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곳이다.
원래는 무료개방이었는데 지금은 비용을 받나보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환경문제도 있었을터.
1일 1만원
가족들과 나들이와서 타프를 치고 텐트를 치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굽고 지지고
덥기도덥지만 이런 것도 다 추억일것이다. 나도 한때 캠퍼 로서 이런 바다뷰의 캠핑테크는 정말 좋아한다.
1일 1만원 그리 비싼 비용은 아니지 않을까.
가족들과 쌓는 추억에 드는 비용 비록 1만원은 훨씬 더 쓰겠지만..
아이가 물놀이를 하다 우연찮게 조개를 발견했다.
" 엄마! 진짜 살아있는 조개야!!"
아이들 눈빛에 갑자기 레이저 불이 켜진다.
이제부터는 누가누가 많이 찾나 경쟁아닌 경쟁이 붙는다.
아빠와 아이들의 한판 대결을 벌이고 .. 한참을 조그리고 앉아 내 팔이 마치 포크레인이 된 것마냥 조개캐기에 심취해 있다보니
집에 데려갈 조개가 무려 30개나 되버렸다.
" 엄마 우리오늘 저녁은 조개구이인거야?"
신난 둘찌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조개 구이 까지는 안되겠지만 조개 된장국 정도는 될 것같은데?“
“엄마 우리 100개 캐가자!”
여긴 양식장이 아니야 아들~~
모래 밭에서 앉아 모래놀이를 하다가 발견한 새로운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이다.
비단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 아빠도 함께 조개캐기에 심취해버렸다.
오늘 팔다리가 많이 쑤시겠지만 너희가 즐거웠다니 다행이야 ^^
앞으로도 이런 바다를 마음껏 즐길수있으면 좋겠다.
요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말이 많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긴 하다.
소금도 미리 쟁여놔야하나 싶고,,, 앞으로 생선을 사 먹어도 되는지도 걱정..
그뿐인가 오염수가 증발되면 비가 되고 또 그 비를 맞으면 어찌되는지..
아이들의 미래에도 바다에서 멋진 날들을 보낼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