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는 건지 의리인 건지 모르는 사이 일 때

by 작가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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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9년 차, 연애 2년

내 주위에도 이 정도의 연애기간을 갖고 이 정도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다들 어찌 사는지 궁금해져 가끔 물어보기도 하고 내가 원치 않아도 사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건 남들도 다 비슷비슷하게 사는 것 같다는 거다.


의리인지 사랑인지 모르는 그 중간쯤 어딘가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애들을 바라보며 사는 그런

무심하고 애정 없는 상대방의 말투와 행동에도 그러려니 한다는


가족끼리 뭘 바라? 한다지만 지겨울 정도로 무심함이 계속되다면 어떨까?

그것을 견디고 살아갈 수 있을까?

상대에게서 더 이상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가족이니까 더 이상 애정을 바라지 않아야 할까.


愛情 애정


사랑하는 마음.


남녀(男女) 사이에 서로 그리워하는 정(情).


부부는 남녀사이인데 '사랑하는 마음' '서로 그리워하는 정'이 사라진다면 살아가는 원동력은 결국

'애 때문에' 일까.


부부사이에 살아가는 원동력을 '애 때문에 ' 가 아니라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그 원동력이 결국 '애 때문에' 라면 그 관계는 포기하는 게 맞을 것인가.


의리인지 사랑인지 모르는 그 중간쯤 어디에서 헤매고 있는 어느 삭막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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