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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아 Jun 07. 2017

생각

마주하다



자정이 넘은 시각..
수시간 째 이 밤을 기웃거리고 서성이고 있다.
무언가를 해야겠는데 무얼 해야할지 모른다.
무언가를 하고싶은데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른다.
공황상태에 빠진 듯 이 방 저 방을 서성인다.
한 구석에 라면 한 봉지가 보인다.
딱히 무얼 먹고싶진 않다.
생라면을 부수고 짭조름한 스프를 얹어 볼기가 두툼하게 라면 한 조각을 입에 넣는다.
아,,딱딱해,,
평소 먹지 않는 식품군을 내 입에 털어 넣고 있다.
불량스러운 날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나와 마주하는 내가 더욱 불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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