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재활의학과 존사노교수 <통증혁명>
자주 체하는 것과 허리 통증의 원인은 마음이 무의식 중에 신체에 영향을 줘서 발생한 ‘신체화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마음이 제 자리를 못 잡고 있기 때문이라면? 내가 믿고 있는 마음의 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나의 정체성을 매일매일 일상생활 속에서 확인하며 살아가야, 스스로 뿌듯한 존재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음이 제 자리를 잡으면 신체화 증상은 사라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본다.
#통증 1
아침에 일어날 때 갑자기 핑 도는 현기증이 느껴지며 속이 메슥거린다.
“ 체했네. 제길 “
빈속에 소화제 2알 먹고 다시 눕는다.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게 마치 회전 열차를 탄 듯 정신을 차릴 수 없다.
‘ 지난밤 치킨에 맥주 한잔하고 잤는데, 그 때문에 체한 걸까? ‘
새벽녘까지 회사 문제를 고민하느라 잠을 설쳤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 증상일까? 지난 6월 파리 여행을 바로 앞둔 3일 전에도 지금처럼 체하는 증상이 있었다. 딱히 체할만한 음식을 먹은 적도 없는데, 파리드골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12시간 비행 내내 계속 체한 상태가 지속돼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 마음이 신체에 뭔가 작동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
2시간 이내의 비행경험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가는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라 무의식 중에 긴장했고, 그 영향으로 소화불량 및 체하는 일이 계속 생긴 것 같다. 마음이 신체에 미치는 신체화 증상에 관해서 ‘존 사노’ 뉴욕대 재활의학과 교수의 <통증혁명> 중에 재미있는 문장이 있어서 기억해본다.
‘ 십이지장괘양은 심리적 긴장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의 초점을 심리적인 것이 아닌 의학적인 부분에 두고 있으며, 위산 분비를 중화시키거나 방지하는 약을 처방한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는 의학은 열등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의과대학에서 그토록 주의를 받았던 대증요법밖에 되지 못한다. 하지만 신체를 치료하기만 하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이 근본 원인인데도 불구하고 무시되고 만다. 물론 몇몇 의사들은 심리적 긴장에 관해 몇 마디 언급하기는 하지만 “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당신은 너무 무리하고 있어요” 등과 같은 피상적인 수준이다. ‘
#통증 2
한 가지 더 신경 쓰이는 통증이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 꼼짝없이 누워있었다. 10년 단위로 찾아오는 허리요통은 몇 번의 디스크 수술 위험이 있었지만, 다행히 수술 없이 안정화되었고 별 탈 없이 생활하고 있다. 문득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요통과 그 시기에 맞물린 직업의 전환에 대해서 주목하게 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그에 따른 고민,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그 결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아닐까?라는 가설을 세워본다.
마음과 신체의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해봐야 할 필요가 느껴진다. 정신과나 뇌과학은 마음이라는 문제를 심리로 접근하기보다는 뇌라는 생물학적이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듯싶다. 불안한 마음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황상민 교수의 <마음 읽기>에서 마음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갭이 생기는 불안정한 상태에 대하여 아이디얼리스트 성향에 관한 설명을 인용해본다.
https://youtu.be/UePlYyI6PFk / 아이디얼리스트 확장하기 에니메이션 5초 / 하루켄 만듦 ㅋㅋ
‘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별 고민 없이 어떤 규범적인 기준이나 정답과 같은 틀에 자신의 행동이나 생활방식을 맞추려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과 스스로 인식하는 ‘나’의 모습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 곤혹스러워진다. 억지로 맞추려는 행동의 결과는 비극이 되기 쉽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거나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느껴질 때, 아이디얼리스트는 일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외부의 규범이나 시스템 등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얼마나 수용해 줄 수 있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디얼리스트의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모습을 수용해주고 인정하는 환경에서 이들은 누구보다 탁월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남들이 쉽게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실적인 성과도 만들 수 있습니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그것이 인정받을 때, 아이디얼리스트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놀라운 문제 해결 능력을 보입니다. ‘
정리해보자.
프로파일이 조금씩 바뀌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디얼-셀프가 일치하고, 컬처 성향이 높게 나오는 걸로 봐서, 내가 깨닫고 느끼는 생각을 쓰고, 그것을 함께 공유할 때 나는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느끼는 존재다. 매일 최소한 30분씩은 심리상담 사연을 녹취를 하며, 다양한 프로파일의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분석하는 수련을 계속하고 있다.
나만의 글쓰기 방법
허나, 그것만으로는 뭔가 가슴속에 고구마 100개쯤 깔려있는 듯한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깨달음이라도 느낀 것을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초고를 쓸 때는 아이패드에 거의 토해내듯이 써넣는다. 말이 되듯 안 되듯 일단 글을 쏟아부으면 조금 마음이 개운해진다. 구글 워드에 일단 넣어두고, 프린터로 양면 인쇄해서 종이로 뽑는다. 연필깎이로 잘 깎은 연필을 종이 위에 사각거리며 표시도하고, 글의 순서도 바꾸는 편집을 할 때 기분이 좋다. 그렇게 수정한 초고를 구글 워드에서 다시 수정을 하는데, 종이에 수정한 것 그대로 수정을 하지 않고, 타이핑을 하면서 또다시 수정을 하게 된다. 계속 글이 스스로 진화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
20203_신체화 증상, 뭐 이런 식으로 일자를 적고 간단한 제목을 써둔다. 이전에 초고도 그걸 쓴 날자에 초고 그대로 보관을 인단 해둔다. 원래 이렇게 정리를 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오늘 아침에 글을 쓰면서 이런 식으로 정리를 처음 해보았는데, 괜찮은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