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한 겨울이었던 적이 있다.
날은 이미 푹해져서 슬슬 봄옷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나 혼자 겨울옷을 입고서 멍하니
비치는 햇살을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바라본 적이 있었다.
일그러진 채, 얼어붙은 과거에
나 자신을 가두어 둬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야,
나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괴롭혀야,
인생에게 용서받을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