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the road

by 글로리아
photo by Gloria

길 위에 섰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망설였다.

알 수 없으니 그냥 무작정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갔었다.

난 단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만 몰랐을 뿐이라고 외쳤지만

그게 아니었다.


난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몰랐었다.

출발부터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미 벼랑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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