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SNS로 인한 부작용도 많지만 그래도 이들 덕분에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여러 채널이 만들어지고 서로가 교차검증에 들어갈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에 여러 채널에 나오며 검색 등을 통해 영상 시청자로서 해당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례라면 믿고 보는 편이다.
최근엔 뉴스든 어디든 너무나도 어렵다는 소식만 볼 수 있다 보니 나에게 직접 체감될 정도의 영향이 없음에도 잘 안 되는 순간이 오면 '다들 어렵다니까'라는 소리로 합리화하는 게 싫어 일부러 성공한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보곤 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당연히 소수이다 보니 영상에 등장한 사람만큼 열심히 했고 방향성도 갖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실패한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그런데 하나 분명히 느낀 것은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주 특별하다거나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영상의 길이나 사람의 기억력의 한계 등으로 전부를 말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점은 사실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거나 과장된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영상을 몇 개 찾아보다가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줘도 하지 않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부분이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출연자에게 "미래를 구상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데, 그 출연자는 미래일기를 쓴다고 했다. 내용을 볼 때 미래의 구체적인 하루를 썼다기보다는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것에 가까웠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는 '미래일기'를 쓴 사람도 있고 자기 계발서로도 소개된 바 있으므로 질문한 사람도 이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그 뒤에 이은 대화가 놀라웠다.
출연자는 미래일기로 적어둔 것을 10년째 간직하며 핸드폰을 통해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질문한 사람도 그 출연자의 말에 10년 동안 갖고 다니며 본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다. 나도 몇 번 시도했다가 며칠 유지하지도 못하고 그만뒀다. 이것 이외에도 뭐 하나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지 않는 일이 더 많다. 모두가 이렇게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잘 되고 싶어서 방법을 찾는 거라면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많은 이들이 잘 해낼 수 있었던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더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