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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Sep 20. 2024

치팅데이

느낌 있는 일상


직장인의 근무 시간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딩동댕~ 맞다. 바로 점심시간.


오늘은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과 호텔 뷔페를 가기로 한 날이다.

추석 연휴 다음날 너무 설렌다.

 

차를 달려 슝~ 호텔 19층 스카이라운지에 도착했다.

예약 좌석도 뷰가 끝내준다.

창밖에는 경원재 호텔과 정원이 보이고 센트럴 파크 호수도 보인다.


19층에서 바라본 경원재


평일 한낮의 외출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거기다가 뷔페라니!


산해진미가 일렬횡대로 쫙 깔려 있고 나를 가져가라며 손짓한다.

아... 나는 지금 다이어트, 근테크, 바프 준비로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데...

몰라 몰라, 그냥 먹을 거야.



접시를 꺼내서 연어샐러드, 치킨샐러드, 육회를 담고, 소고기죽을 담았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골고루 먹어야 하므로.

자리에 앉아 하나씩 차례로 맛을 음미했다.

아 정말 맛있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다시 접시를 꺼내서 이번에는 토마토와 시금치 뇨끼를 담았다.

감자로 만들었다는데 새알심처럼 쫀득한 맛이 났다.

그래 이런 건 살이 안 찔 거야.



아이스커피를 후식으로 마시며

교장선생님이 국어를 좋아하게 된 사연을 들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국어 교사였고

참된 교사였으며 교장선생님을 무척 예뻐했다고 한다.

교장선생님은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어

매 수업 시간 예습을 했고 나중에는 문제만 봐도 답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아하 그래서 국문과를 나오셨구나.




뷔페도 맛있게 먹고 교장선생님 추억담도 들었으니

이 얼마나 즐거운 점심시간인가?



사실 오늘 아침에 역대급 최저 체중을 기록했는데

내일 아침에는 다시 원상복구도 모자라 넘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데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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