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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성태의 시네마틱 Jun 27. 2017

영화 <재꽃>을 빛낸 4인의 강렬한 캐릭터를 소개합니다

최근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다.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의 수수함을 마주한 것 같다"는 신임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라는 찬사를 받은 <재꽃>.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아빠를 찾기 위해 열한 살 소녀 해별(장해금)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오고, 그런 해별이 마음에 쓰이는 비밀을 가진 소녀 하담(정하담)이 세상으로부터 해별을 지키기 위한 과정을 그린 강렬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최근 공개한 네 캐릭터별 클래식 포스터는 정하담, 장해금 외에 이 <재꽃>을 빛내고 있는 네 성인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거리의 소녀였던 하담과 아빠를 찾기 위해 시골 마을을 찾아온 해금을 가슴으로 안아주는 '삼순' 역의 정은경은 연극 <청춘예찬>, <햇빛샤워> 등 공연과 연극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베테랑 배우입니다. '나는 어딘가에 조용히 산다' 라는 카피가 그립고 외로운 삼순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재꽃>에서 모두의 '집'과 같은 존재라 스스로를 일컫는 정은경 배우의 깊이 있는 얼굴과 섬세한 연기는 영화의 단단한 중심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명호' 역의 박명훈은 <산다>로 독립영화에 첫 눈도장을 찍고, 연극 <놈, 놈, 놈> 출연 등 연극, 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그가 맡은 명호는 매일 음료 배달을 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소시민이죠.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딸이라고 말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큰 감정의 소용돌이가 찾아오게 됩니다. '나한테, 나한테 어떻게 그러냐' 라는 카피와 함께 세상이 무너져버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박명훈 얼굴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진경' 역의 박현영은 <강원도의 힘>으로 데뷔, 독립영화 <레인보우>의 주연을 맡고, <오늘영화>, <명왕성> 등에 출연한 독립영화계에 없어서는 안 될 독보적인 배우입니다. '진경'은 유일한 외부인이자 그 곳에 새로 터를 잡고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재꽃>의 마지막, 인물들이 맡는 파국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너무 쉽더라, 그래서 너무 무서워…'라는 카피는 <재꽃>에서 가장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배우 박현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철기' 역의 김태희는 <재꽃>에서 가장 중간에 있는 인물이자 ‘진경’의 남자친구로 등장합니다. 누군가의 동생, 아들, 오빠 같은 역할이기에 그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역할입니다. 김태희는 연극 <그날들>을 비롯해 영화 <그들이 죽었다> 등 다채로운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캐릭터 포스터의 '내가 알아서 할게' 라는 대사는 순수한 성품 속에 억누른 감정이 가득한 철기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게 합니다.       



이렇듯 네 명의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은 하담과 해별의 아름다운 로드 무비 속 또 하나의 강렬한 이야기의 축을 담당하며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작품을 평가 받으며 사랑에 관한 진지한 물음을 담은 영화 <재꽃>은 오는 7월 6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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