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했다

구독자를 위해서 글을 써야겠다

by 로에필라

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구독자가 있다.


구독자를 위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내가 했지만 계속 이어주는 것은 사람들인 것 같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준다는 게 고마웠다.


처음에 딱 한 편의 글만 올렸는데 2명의 구독자가 생겼다.

3편의 글이 올라왔을 때의 구독자는 4명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의 구독자는 8명이다.


혼자 외롭게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힘을 받고 있다.


글쓰기를 지속해나갈 힘이 생겼다.


나는 혼자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 손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들이 내 뒤를 받쳐주고 있다.

단 한 명의 구독자가 있더라도 계속해서 글을 써야겠다.




나는 혼자 어슬렁어슬렁 방황하던 재규어였다.

무리 속에 섞이는 것이 못내 불편한 타고난 외톨이 본능이 있었다.

나는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었다.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절실하게 써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었으며 글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난 사회적 동물이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는다. 이웃과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글을 계속해서 써 내려갈 힘을 받는다.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옛날 옛날에 한 내성적인 이야기꾼이 있었다.

이야기꾼은 이야기꾼이지만 부끄러움이 많아서 혼잣말만 하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어느 날, 이야기꾼은 스스로 변하기로 결심했다.


작은 마을의 광장에서 이야기꾼이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한다.

조금씩 조금씩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귀를 쫑긋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다.

더 크게 해달라고 확성기를 전해준다.

이야기꾼은 쑥스러웠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확성기로 말하니 더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꾼은 행복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참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