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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temonday Feb 18. 2016

아지트는 중요하다

숨어있기


부암동에 숨어서 혼자 스콘과 라떼를 마신 날.

인기가 많아진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강남이나 홍대 부근보다는 사람이 없지.

조용한 동네 어디 한 구석에 쳐박혀서

멍때리기+1000칼로리 흡입하다보면

세상 근심걱정 다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이어리 한 페이지 빼곡하게 마음을 털어놓고나면,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이 동네를 떠날 수 있다.

무슨 걱정이 그리 많았는지 써도 써도 끝이 없었던 하루.

누구의 위로로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땐

거대한 스콘의 칼로리로 마음을 채우는게 답인 것 같다. 스콘은 사람도 못하는 위로를 아무렇지 않게 해내니까.

아지트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는데

쌩뚱맞게 결론은

스콘+딸기쨈 조합은 언제라도 옳다 (+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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