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기
부암동에 숨어서 혼자 스콘과 라떼를 마신 날.
인기가 많아진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강남이나 홍대 부근보다는 사람이 없지.
조용한 동네 어디 한 구석에 쳐박혀서
멍때리기+1000칼로리 흡입하다보면
세상 근심걱정 다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이어리 한 페이지 빼곡하게 마음을 털어놓고나면,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이 동네를 떠날 수 있다.
무슨 걱정이 그리 많았는지 써도 써도 끝이 없었던 하루.
누구의 위로로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땐
거대한 스콘의 칼로리로 마음을 채우는게 답인 것 같다. 스콘은 사람도 못하는 위로를 아무렇지 않게 해내니까.
아지트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는데
쌩뚱맞게 결론은
스콘+딸기쨈 조합은 언제라도 옳다 (+ 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