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성의 무서운 추종체들

infrathin's

by Paul park



어느길로 나아가는지 전혀 가늠질 되지 않는 부유감들이 어지럽게 밀도를 비집고 나아간다.

내게 박탈감을 안겨주던 눈빛, 그저 나만이 길어낸 불순물 가득한 삶의 그림자들, 나와 기묘하게 닮아있던 생물의 모습을 자아내는 조형체까지.


나는 가던 길로 곧게 가려한다.


우리는 우리가 되려 애를 쓴다. 거역할 때마다, 찾아오는 거북감을 꾹꾹 눌러가며.



지워지길 바라는 애타는 형태들로 존재하던, 우리 사이에 스며들어 여느 향수처럼, 온세상을 비집어 원자 질량 단위(原子質量單位, unified atomic mass unit, 기호: u), 분자단위로 쪼개어 나눠져가며, 우리 곁에 단번에 나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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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성이라 부르기로 자칭했다. 그는 우리 사이막을 긴밀하게 파고드는 색소체의 악독한 별들. 불량 색소 가득 우리에게 거북감 만을 삼키게 할 것인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볼 수밖엔.

어둠과 맞서는 일이, 한 소년 가장으로서의 의무처럼 무겁게 느껴지기만 했다. 두려움을 가장한 시상의 트릭들과 조우할 때마다, 나는 그 유쾌한 웃음들이 무언지 궁금했다.


이젠 더는 목놓아 외치지 않아도 될까? 내심 역설 속에 껍데기뿐이던 내가.



그 어지럽던 부구감은 끈쩍한 텍스처로 울림을 주었다. 그저 나아가던 방향대로, 물길을 열어 파동처럼 나아가버렸다. 서서히. 그리고 유유히.

그게 옳곧은 방향일지라고 잠시 착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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