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에게, 씀]내 심장은 무엇을 위해 쉼없이 뛰고 있을까
이게 한계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가끔은 지금 상태의 나에겐 이 곳이 끝인 건 아닐까
쉬어가고 싶고 지쳤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럼에도 쉬엄쉬엄 한 발자국씩 나아왔고
심지어 여유가 생기고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오늘 들은 결과는 달랐다
마음과 달리 몸은 많이 지쳤고
내 마음과 상관없이 잠 못 이루는 밤과
두근대다 못해 쿵쾅대는 심장소리
이따금 먹먹한 귓가와
빙글빙글 세상이 도는 어지러움만이
남아 괴롭혔다
내가 문제였던 것이다
몸은 더 이상 견디질 못한다는게
그럴수록 더 날선 말투로
무장하고 있는게 슬퍼지고
피곤한데 잠 못 이루고 있는게 무섭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심장이 쿵쾅거려서인가
나는 이게 마치 사람들이 말하는
설레서 좋아서 잠 못이루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
고민해보았다
내 심장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빠르고 쉼없이 뛰고 있는걸까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픈 걸까
한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