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8. 한계

[당신과 나에게, 씀]내 심장은 무엇을 위해 쉼없이 뛰고 있을까

by havefaith

이게 한계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가끔은 지금 상태의 나에겐 이 곳이 끝인 건 아닐까

쉬어가고 싶고 지쳤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럼에도 쉬엄쉬엄 한 발자국씩 나아왔고

심지어 여유가 생기고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오늘 들은 결과는 달랐다

마음과 달리 몸은 많이 지쳤고

내 마음과 상관없이 잠 못 이루는 밤과

두근대다 못해 쿵쾅대는 심장소리

이따금 먹먹한 귓가와

빙글빙글 세상이 도는 어지러움만이

남아 괴롭혔다


내가 문제였던 것이다

몸은 더 이상 견디질 못한다는게

그럴수록 더 날선 말투로

무장하고 있는게 슬퍼지고

피곤한데 잠 못 이루고 있는게 무섭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심장이 쿵쾅거려서인가

나는 이게 마치 사람들이 말하는

설레서 좋아서 잠 못이루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

고민해보았다


내 심장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빠르고 쉼없이 뛰고 있는걸까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픈 걸까

한계도 모르고

keyword
havefaith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996
매거진의 이전글17. 조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