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음의 진짜 얼굴
나는 어릴 때부터 감정을 숨기는 법을 먼저 배웠다.
뭐든 틀어져서는 안 됐다.
크고 작은 게 순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마구잡이로 맞았다.
숨 쉴 틈도 없이,
그저 ‘맞지 않기 위해’ 줄을 맞췄다.
엄마는 늘 말했다.
“너희 아빠는 속옷이랑 양말도 다려야 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집 안엔 항상 다림질 냄새가 났다.
큰오빠도 늘 다림질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줄을 맞췄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순서대로, 일률적으로.
그게 안전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자라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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