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글

아무렇지 않음의 진짜 얼굴

by 가을꽃나무

나는 어릴 때부터 감정을 숨기는 법을 먼저 배웠다.

뭐든 틀어져서는 안 됐다.

크고 작은 게 순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마구잡이로 맞았다.

숨 쉴 틈도 없이,

그저 ‘맞지 않기 위해’ 줄을 맞췄다.


엄마는 늘 말했다.

“너희 아빠는 속옷이랑 양말도 다려야 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집 안엔 항상 다림질 냄새가 났다.

큰오빠도 늘 다림질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줄을 맞췄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순서대로, 일률적으로.

그게 안전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자라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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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려하게 꾸민 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꺼내놓는 글을 씁니다. 상처와 무너짐을 숨기지 않고 기록하며, 아이와 함께 다시 살아가는 길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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