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기적 속에 있었다.

by 박하월

손에 잡히지 않는 기적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 헤매도, 기적은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깨어 있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 하찮고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나에게 주어진 기적이었다.


나는 이 수많은 기적들을 뒤로한 채,

또 다른 기적을 찾아 어디론가 헤매고 있었다.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나는 이미 수많은 기적들에 둘러싸인 채,

이 경이로운 세상을

내 속도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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