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i
외로움이 급습한다.
배부른 소리지만 정말 외롭다. 여행한 지 약 3개월째. 짧게나마 한국에 다녀왔지만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장기간 여행했다. 그것도 혼자서!
간간히 숙소, 운동, 클럽 또는 투어로 만난 친구들과 대화하고 같이 논적은 있으나 외로움은 또다시 북받쳐 오른다. 파이에서 3일째. 만취한 이들 + 무언가를 주문할 때 빼고는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그 외로움을 전화통화로 대신했지만 외로움은 가시지 않는다. 군중 속에 파묻혀 홀로 외로이 걷는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나와 마주하며 새로운 면들에 때론 놀라고 때론 기뻐하며 때론 달래준다.
아침에 운동도 혼자 하고 혼자서 밥 먹고 혼자 카페까지 와서 글 쓰며 지낸다.
나 참 혼자서 잘 놀고 혼자서 할 거 다 하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유달리 외로움이 나를 괴롭힌다. 왜일까.
한국에서의 삶을 알아보고자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우선, 거주할 곳이 없기에 우선 고시텔에 의존해야 한다. 더불어, 장기거주 시 지낼 수 있는 집들도 알아봐야 하며 청약 등도 꾸준히 넣고 알아보고 있다.
또한, 저축한 돈을 다 써가기에 경제적 활동도 이제 시작할 차례다. 3개월이면 많이 놀긴 했으나... 노는 게 젤 좋다는 우리 뽀뽀로 대통령님의 조언을 빌려 더 놀고 싶다. 더 늘어지게 더 취하고 더 방방 뛰며 놀고 싶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던가? 이제 더 놀면 된다. 그러니 오늘은 친구 만들기, 그리고 대화하며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배울 점들을 찾아 카피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