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다. 나 자신과 마주하는 이 순간.
길고 뜨거웠던 여름도 한 풀 꺾인 듯 살랑이는 바람이 마음의 빈 곳을 시원하게 정화해 주듯이 기분 좋게 해 준다.
나의 취준생활은 오늘도 ing.
힘들다. 불안한 마음에 중소기업 면접도 보고 그들의 허술하고 어이없는 면접 방식과 정리되지 않은 사무실과 회의실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물론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이겠지만. 나 자신이 이렇게 추락했나 싶을 정도로 자괴감에 빠졌다.
그렇게 본 면접들. 그리고 다시금 다짐했다. 중소기업은 가지 않으리. 외국계, 국제기구라 칭하지만 작은 곳들을 쳐다도 보지 않으리.
그들은 연봉이 많은 것처럼 부풀리지만 실상은 대기업 초봉 또는 5년 차 연봉인 것을. 비교와 그룹을 달리하자.
이제 하반기 시작이다. 정말 시작이다.
사기업에 비해 받는 돈은 적을지 언정 무례하고 정돈되지 않으며 어이없는 면접과 사무실, 약속 잡는 태도는 그렇지 않으리.
어딜 가던 내가 하기 나름일 것이다.
잘해보자.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