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피하는 법!

by 취한바다

새로 이사한 동네 어느 한 카페에 앉아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즐거운 음악과 향긋한 커피 향.

저 멀리 높은 빌딩들이 펼쳐진 여의도 뷰.

흐린 날씨임에도 흐리멍덩하지 않은 가을 같은 시원함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의 향연.

모든 것들이 갖춰졌다.


어제 회사에서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자료를 준비하라 하는데 본인도 모른다, 매뉴얼도 없고 과거 히스토리에 따라 작성하라는 상사의 지시.

물론 따라 했고 엄청난 꾸지람을 들었으며 주변에서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비난한 상사에 업무적으로 이게 가능하냐 하고 또다시 꾸짖고.

어이가 없었다. 그저 막내라고, 막 입사했다고, 업무에 대한 지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형식도 없는, 업무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그래. 혼이야 날 수 있지.

다만, 그 멍청하고 무능력한 사람이 바로 나의 사수 중 한 명이며 한 달도 되지 않아 나를 기강 잡기(?), showing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와,,, 이건 뭐랄까. 공무원보다 더한 매뉴얼 없는 업무 찍기다. 중요한 건 본인도 모르고 게다가 무능력까지 하다. 그래서 업무로 직원들이 찍어 누르는 사람.


자존심이 무지 상했다. 이래도 되나. 저 사람 뭐지?

어이가 털린다. 지금도 헛웃음이 난다. 저 새끼 뭐지. 똥은 피하라고 했던가. 문제는 내 바로 근처 자리라는 것이 문제인데…

최대한 피하자. 최대한 최대한 최대한 최대한 똥은 피하는 법이다. 말 섞는 것도 반드시 아끼자. 나의 에너지 낭비다.


처음에는 공기업이라 좋아했는데 폐허를 바로 체험했다.

나도 안 잘리지만 무능력한 놈들도 안 잘린다. 그래서 일을 안 한다…. 안 잘리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배울 점은 있다.

난 저 놈처럼은 되지 말자.

나이가 들어도 이직할 수 있을만한 나만의 무기나 자격증을 만들자!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벗 삼아 오늘의 기분을 풀고자 한다.

똥은 피하는 법. 꽃들의 향기와 자연의 풍요로움을 가까이하며 오늘을 즐길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바람이 생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