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 감사하며 살아가다
인생은 마냥 즐겁지는 않지만, 아름답다
어머니 증상은 요양보호사학원을 다니고 치매가족환자강의를 들으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보는 세상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오히려 지금은 더 악화된 증상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괜찮다가 안 괜찮았다가 원래 일상이 그러듯 운이 나쁜 날이 있고 운이 좋은 날이 있다. 그래도 난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 감사하며 산다.
아버지도 지금에서야 다시 되돌아보자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했고 병원에 가셨어야 했는데 그 당시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 좋았고 편견 탓에 그렇게 되버린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나 역시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주는 덕에 서로 의지해서 힘을 내며 살아간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우리보다 더 여유 없고 절박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나 스스로도 더 단단해지고 찬찬히 진로준비해서 자립한다면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
가치 있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