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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철 Mar 07. 2020

폰 듀 가르&아비뇽 교황청

아를(Arles)에서 아비뇽으로 가는 노정에 로마시대 상수교 폰 듀 가르(Pond du Gard)가 위치하고 있다. 로마시대에는 대도시에 필요한 생활용수를 먼 수원지에서 미세하게 경사를 주어  물을 흘려보내는 상수도로 공급이 이루어졌다. 수로는 평지에는 사람의 손이 닫지 않는 높은 벽체를 쌓아 그 위에 수로를 만들었고 특히 계곡을 건널 경우에는 경사를 유지한 크고 작은 다리를 놓아야 했다. 남프랑스 님(Nimes) 근처에 있는 이 상수교는 로마의 아그리파에 의해 건립되었다. 가르(Gard) 강 위에 건립된 길이가 275m, 강 수면에서 최상층 바닥까지 49m에 달하는 현존하는 최대의 로마시대 상수교이다. 수원지 우즈(Uzes)에서 시작하여 50km가 넘는 길이를 정확한 경사를 유지하여 대도시 님(Nimes)까지 흘려보내는 측량기술과 몇 톤 씩 하는 돌들을 40m 이상을 들어 올려 구축할 수 있었던 로마의 건축술을 볼 수 있다.



아비뇽은 1309년 교황 클레멘스5세가 로마에서 아비뇽으로 피신해 오면서부터 1377년까지  7명의 교황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교황이 이곳에서 머물렀던 70년 시기를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있었던 50년의 바빌론유수에 빗대어 보통 아비뇽유수라 부른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이 교황청 외곽에는 5km에 이르는 외성이 교황청을 둘러싸고 있다.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테블릿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간을 이동한다.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QR코드에 테블릿을 맞추면 텅 비어 있는 공간들이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영상으로 변환되어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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