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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철 Aug 24. 2015

경복궁과 근정전 드로잉

경복궁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경복궁(景福宮)은 1395년(태조 4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 정궁)이다. ‘경복(景福)’은 시경에 나오는 말로 왕과 온 백성들이 큰 복을 누리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이다. 백악산(북악산)을 배경으로 좌측에는 낙산, 우측에는 인왕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로 청계천이 흐르는 길지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됨에 따라 정궁의 역할이 창덕궁으로 넘어갔다가 조선말기 고종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건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 총독부 건물을 짓는 등 많은 전각들이 훼손되었으나, 1990년대부터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 등 복원사업을 활발히 벌여 현재는 복원이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이다. 정전인 근정전(勤政殿)은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서 조선 초기 여러 왕들의 즉위식을 비롯한 왕의 집무 기능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광화문

2010년 복원이 완료된 정문인 광화문(光化門)은 ‘왕의 큰 덕(德)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광화문에는 총 3개의 문들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왕이 다니는 문이고, 나머지 좌우의 문은 신하들이 다니던 문이었다.  


경회루    

경회루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서북쪽에 가로 128m, 세로 113m 직사각형 연못 안에 세워져 있는 누각이다.  경사스런 만남(慶會)을 뜻하는 이 경회루는 국가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누각으로는 우리나라 전통건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서 정면 7칸, 측면 5칸의 2층 규모로 되어있는 건물이다. 지붕의 형태는 측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고 기둥에서 지붕을 받치는 공포형식은 다포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누각을 받치고 있는 돌기둥은 총 48개로서 바깥쪽에는 24개의 사각기둥을 안쪽에는 24개의 둥근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깥쪽 사각기둥 24개는 입춘을 시작으로 우수, 경칩을 거쳐 대한, 소한까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24절기를 의미하고, 안쪽 둥근기둥 24개는 주역에서 말하는 8궤와 1년 열두 달을 의미한다. 2층의 누각 마루는 3단으로 하여 지위에 따라 앉는 위치를 달리하였다고 한다. 태종 때 처음 지어진 경회루는 성종 때 고쳐지으면서 누각의 돌기둥을 화려하게 용의 문양을 조각하였다고 전해진다.

만세섬

연못 안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심어진 두 개의 섬이 있는데 ‘만세섬’이라 부른다. 조선의 왕들은 연꽃이 만발한 이 연못에서 배를 타고 경회루에서 만세섬을 오가며 풍류를 즐겼다 한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돌기둥만 남아 있던 것을 고종 때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경회루도 다시 세워졌으나 돌기둥에 새겨져 있던 용문양은 복원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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