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두렵다
PCT DAY#154 20150916
WACS2298(3698.87) to near WA2317C(3729.75) : 30.88km
1. 운행초반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아 40km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걸었으나 역시나 통증의 강도가 거세게 몰려온다. 막바지에는 신음을 하며, 정신이 약간 혼미해지는 느낌까지 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악기로 내딛었다.
2. 다른 생각을 하기가 힘들다.
온 신경이 내 발과 트레일에 쏠려있다.
완주에 대한 걱정과 부담감도 함께…
3. 그래도 시에라에서 속병 났을 때보다는 낫지 않냐??
정말 추웠고, 이보다 더 못 갔었는데…
그땐 정말 아침이 오는 게 두려웠는데…
근데 생각해보니 지금도 아침이 두렵다 ㅠㅠ
4. 고비라고 볼 수 있는 3일 중 첫 째날이 지났다.
이제 이틀만 버티면 새 신발 신을 수 있다.
근데 그걸 신는다고 발이 바로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불안하다. ㅠ
그래도 오늘 깔창을 잘라 쿠션이 죽은 부분을 높여 준 것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 위안이 된다.
5. 나에게 용기를 줘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그 힘을 내게 줘.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