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중에서
요즘 들어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저는 늘 제가 내성적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외향적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생각해보니 목소리도 더 커지고 제법 너스레도 더 떨게 됐어요.
맞아요.
사실 저는 내성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여리거나 착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저 상대방 모르게 그 사람과의 벽을 공고히 쌓을 뿐이죠.
저는 사람들 앞에서 바보 같은 소리를 잘해요.
웃긴 말도 잘하고요.
하지만 그 말이 제가 바보라는 뜻은 아니에요.
어쩌면 그렇게 상대방을 시험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바보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나를 정말 바보로 대하는 사람인지 말이에요.
정말 참을 수 없이 외로울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 외로움 때문에
나를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 이에게 손을 내밀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차라리 그냥 외롭고 말겠어요.
오늘 불현듯 깨달은 것은 나를 좀 더 사랑해주자는 것.
그리고 섣불리 곁을 주지 말자는 것.
솔직한 사람이 좋습니다.
마음으로 나를 보아주는 사람이 좋아요.
친구든 사랑이든, 제 곁에 다가오는 누구나요.
진심이 아니면 아무것도, 그 누구도 싫습니다.
차라리 외롭고 말지요.
당분간은 저를 좀 혼자 두려 합니다.
겨울과 외로움은 잘 어울려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오래된 친구.
거기에 책과 음악과 술과 여행.
이 정도면 괜찮겠지요.
오롯이 혼자인 이 아침.
만일 당신도 그렇다면 부디 행복하기를.
함께 있어도 외롭다면 그럼에도 행복하기를.
우리 모두 그러하기를.
그렇게 행복하기를.
한없이 따스하기를.
이 고운 날에.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