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철, '모든 요일의 기록' 중에서
매일
그게 무엇이든 몇 자라도 적겠다,
그렇게 다짐한지도
벌써 5년이에요.
어느 날은
슥슥- 잘 쓰이는 날도 있고
또 어떤 날은
룰루랄라- 즐겁게 쓰이는 날도 있는데
가끔은
전혀 쓰이지 않는 날도 있어요.
무기력해지는 날.
오늘처럼.
그런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그렇다고 쓰지 않고 손을 놓아버리면
영영 멈추게 되더라고요.
못난 글이라도
부족한 단어라도
꾸준히 꺼내어 늘어놓는 것,
마치 빨래를 널듯이.
그러면 그 자리에
마치 햇빛이 비추듯
다시 잘 쓰이는 날도 오고
즐겁게 쓰이는 날도 오대요.
뭐가 될지 생각하지 않고
재능을 한탄하지도 않고
그저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것.
그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아침입니다.
그러면서
또 한 자 한 자 늘어놓다 보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모였네요.
살면서
지치는 날도 오고
의심이 되는 날도 오지만
그건 누구나 그런 거니까.
우리,
지치지 말아요.
그만두지 말아요.
자신에게 시간을 주세요.
그럼 우리가
스스로 답할 거예요.
당신, 잘 하고 있다고.
지금, 잘 하고 있는 거라고.
한 자 한 자 모여 글이 되듯
하루하루 모여
또 한 주가 됐네요.
금요일이에요.
불타는 금요일이 너무 뜨겁다면
우리,
손끝 발끝까지 온기가 전해지는
그런 따스한 금요일이 되기를.
부디,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