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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on Chung Aug 04. 2018

#1. 블록체인 정의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 정리]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 정리] #1. 블록체인 정의


 현재 수많은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나 거래소, ICO등을 넘어서, 블록체인에까지 참여하여 다양한 주관적인 목소리들을 내고 있습니다. ( 굉장히 주관적인 주장들이 대부분입니다. )

 꾸준히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및 활용해오던 기조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들을 들먹이면서, 투기성향이 강한 거래소로 먼저 이슈화를 시켜, 전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을 이 분야로 빠르게 끌어들인 한국의 특성상, 식어가는 시장 상황으로, 이제 ICO나 의미없는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냉소를 블록체인 업계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수차례 블록체인>암호화폐/가상화폐>ICO>거래소 의 순서로 신뢰도와 기술집약도에 대한 관계를 설명해왔습니다만, 어렵게 설명할 수록 더 많은 오해를 양산하고, 쉽게 설명하면 잘못된 내용을 전달한다는 식으로 천대시하는 경향이 강한지라, 완전히 엔지니어 입장에서 정리해드리려 합니다.


- 블록체인이란?
  ; 분산원장이라느니, 합의 알고리즘이라느니 생소한 단어들은 모두 잊으십시요. 블록체인은 기술상으로 '네트워크'와 상관이 없는 '데이터를 저장' 하는 기술입니다. 마치 블록체인을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도 모든걸 연결할 것처럼 이상한 판타지마저 만들어지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저장 기술일 뿐입니다.

이는 데이터 저장 기술의 발전을 간단히 들여다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천공카드나 마그네틱 테잎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손쉽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을겁니다.


PC 하드디스크에 저장 -> 여러대의 PC가 연결 가능한 곳에 서버를 두고, 서버 하드디스크에 저장 -> 서버를 안전한 IDC에 두고, IDC의 서버 하드디스크에 저장 -> IDC에 관리를 위해서 이동하기 어려우니, 여러대의 서버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그리드 컴퓨팅/크라우드 서버로 저장


이렇게 데이터 저장 방식이 발전해 왔다면, 블록체인은 이 크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방식의 또 다른 표현 방식( 더 발전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블록체인이란, 누군지 알 수 없는 어떤 개인이, 자신의 PC와 저장공간을 누군지 알 수 없는 어떤 다른 개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엔지니어 입장에서 명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이유는, '어떻게 누군지 알 수 없는 PC와 저장공간을 서로 연결시킬 것인가?' 에 대한 처리를 위한, 엔지니어가 이해해야 하는 복잡한 단어를, 전혀 기술의 기초를 이해할 필요가 없는 일반인들에게 강조하면서, 마치 새로운 신기술이 탄생했는데, 모르는 당신들이 무지한 것이다 라는 식으로, 자신들의 우월함을 표현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선풍기에서, 프로펠러를 없애고, 왜 프로펠러를 없앴는지, 전기모터와 물리공학을 들먹이면서 소비자에게 당신들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그런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지요. 소비자는 기존 선풍기에서 프로펠러가 없어졌다고 얘기만 해도 충분히 그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단순한 블록체인을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설명을 하거나, 또는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즉, 블록체인은 여러분이 현재 이미 사용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비스, 블로그에 글을 남기거나, 사진 데이터를 크라우드 서버에 백업하거나, 의료 정보를 병원에 남기거나 하는 모든 이미 사용되는 저장 기술과 동일한 분야일 뿐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엔지니어라면, MySQL 과 블록체인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냥 같은 데이터베이스 도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에 어떻게 데이터를 분리하거나 통합하거나 또는 검증할 것인가에 대한 알고리즘의 차이 정도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 사용자라면, 여러분들은 기존의 서비스와 아무런 다른걸 느끼실 수 없는게 정상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이 글이, 어느 서버의 어떤 데이터베이스에 어떤 테이블을 통해서 저장되는지 신경쓸 필요 없듯이요. 심지어 페이스북 코리아에서 이 글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두었어도 여러분들은 그걸 증명할 방법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블록체인은 그런 데이터저장 방식 중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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