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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on Chung Dec 28. 2019

2020년 새해 다짐

 17 때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바로 리더 포지션으로 근무한 탓에 많은 불합리한 일들을 겪어야 했다.

특히 나이를 이용한 주변의 공격성들에  노출되었는데, 이때문에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여 사람을 이용하는 방법에 먼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탓에,  중에서 만만한 사람들(매너있게 나를 팀장으로 인정하는 이들)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타이트한 업무지시를 통해 따라오게 만들었고,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들(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이들)에게는 술자리를 빌어 폭력성을 비추며 진상을 피거나, 감정에 하소연하며 매달리며 귀찮게 만들어 일을 이끌어내거나 팀에서 내보내는 방식이었다.

이러다보니, 어떤 형태로든 나와 일로 엮이게 되면, 절대로 편하게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구성원들이 대부분이었고, 항상 긴장하는 관계를 유지하며 업무를 하곤 했는데,  덕에 회사에서 나에게 맡긴 프로젝트는  한번도 스케쥴이 딜레이 되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완성이  경우가 없었다.

, 내가 월급쟁이로 일하는 동안은 '브랜든은 개새끼지만 회사에는 필요한 종자' 로서 항상 족적을 남겨왔다.

그리고  때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경험했다면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모든 루머는 내가 직접 듣지 않는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위아래양옆 어디서든 미움을 받으면서도 필요한 위치에 있다보니, 사방에서 들리는 험담과 루머를 들어야 했고, 나에 대한 공격이나 회사 대표에 대한 뒷담화, 다른 팀원의 흉을 들어야 하니  스트레스가 사실 직장생활의 유일한 리스크였는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더라.

누군가를  앞에서 흉을 보면 적정 수준만 맞장구 쳐주지만 그걸 그대로 믿지 않는다. 누군가에 대한 소문도 바로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소문이 내가 하는 일들과 연관이 있다면 직접 당사자들에게 묻거나 직접 해당 상황에 뛰어들어 확인한다.

이렇게  얘기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습관은 매우 중요했고, 특히 내가 살아오면서  자신의 멘탈에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별로 좋은게 아니더라.

왜냐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사자들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모두 거짓인 이야기들에 매료되고 믿으며 행동하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신뢰나 인내, 정직같은 아주 기본이 되어야 하는 가치관들보다는, 대외적 이미지와 영향력을 통해서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많은 이들을 현혹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작용하더라.

결과적으로 나는 누군가를 믿어야 일을   있게 되었고,  믿는 이들이 실제로 문제가 생겼고, 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스스로 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자책하며, 씹선비질을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많은 이들이 믿는 가치관. , 타인을 현혹하는 방법만이 정답이라는 것처럼 점점 믿어지게 된다.

, 내가 스스로 확인 하려는  자체도 결국  자신을 속이기 위한 절차가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이는 최종적으로 자존감의 결여라는 뜻이다.

수없이 흔들어대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자존감의 강화이며, 이는 단순히 내가 중용의 길을 걷고 있다는 주관적인 자만심이 아니라, 어느  쪽으로 치우쳤던 상관없이 분명히 나와 똑같은 인간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하고,  발밑을 힘있게 버텨서는 것이다.

고로, 나는 매일매일 뇌척수로 뇌를 씻고, 귀를 씻고, 입을 씻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매일 기억해야  것은 타인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지 않는 것임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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