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고 질문하라
교회에서 가끔 씩 인사하고 말 몇 마디 주고받는 나보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떤 분과의 대화다.
그냥 이례적인 인사로 "집사님,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려는데 그분이 웃으면서 나에게 쓰윽 다가오더니 하시는 말씀.
"집사님 기도 덕분에 제 막내아들이 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기도를 한 적도 없고 그분에게 아들이 있는지도 몰랐고 막내가 아들 인지는 더더욱 몰랐다. 그렇다면 그분은 왜 내가 알지도 못하는 막내아들 이야기를 했을까? 이유는 하나! 자랑하고 싶어서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럴 때 그냥 "아~ 잘 되었네요~" 만하고 끝나면 안 된다.
당신이 그 순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대화의 팁은 이렇다.
"아 ~ 그러세요? 정말 잘 되었네요. 어디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 대학원입니다"
"그래요? 대단하네요. 공부에 대한 열의도 있고 머리도 좋은가 보네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잘 되었네요."를 연발해야 한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특히 물어 봐 주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잘 들어주어야 한다. 자식이 잘 되었을 때 자식 자랑하고픈 건 모든 부모들의 인지상정이다.
여기서 보너스 하나. 막내 아드님이 잘되었네요로만 끝난다면 60점.
대화 몇 마디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한 필살기는 '한 마디 더 물어보기' 다.
막내가 있으면 위에 누나던 형이건 있지 않겠는가.
"그럼 막내 위로는 자제분이 몇 분이세요? 그분들도 잘 되었겠네요"
이런 식으로 모조리 물어보고 마지막에 방점을 찍는 회심의 한 마디.
" 모두 아버지가 기도하시고 본이 되셨으니 자제분들이 잘 된 거죠"라고 하면서 나에게 부럽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그분을 올려 주어야 한다. 이것은 아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보더스 팁 하나가 더 있다.
잘 되었네요, 를 연발할 때는 상대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그리고 말할 때는 상대의 눈이나 입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 즉 적극적 경청의 자세이다. 그렇게만 하면 그분은 당신을 예의 바르고 남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넉넉한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그분은 길 건너에서도 나를 보면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거나 뛰어와 악수를 청하신다.
알아주면 통한다. 진정한 스피치는 내가 말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알아줄 때 빛을 발한다.
알아주고 경청하고 맞장구 쳐주는 능력은 좋은 사람으로 당신을 기억하게 할 것이다.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사람을 살리는 힐링 스피치' '이미지 살리는 대화법' 강의를 하는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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