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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un 17. 2022

가스 라이팅. 파괴의 늪, 그들의 말

단절하라. 말로 그들을 당할 수 없다

"너만 잘하면 되는 거야"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다 너를 위하고 우리를 위한 거야"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그런 거야"


연인이나 부부. 가까운 사이에 이런 말을 자주 들었는지 생각해보라. 특히 이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마음을 기억해보라. 위축되고 자신만 잘하면 모든 게 잘 될 것 같고 자존감이 떨어짐을 느끼며 종속되는 기분이 들고 그 사람에게 더 집착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기분이 상쾌하기는커녕 우울함을 경험했는가? 그렇다면 가스 라이팅을 의심해보라.


가스라이터는 상대가 자신의 통제 안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그들은 겁이 많으며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너만 잘하면 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가스 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은 가스라이터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대를 더 아껴주고 화나지 않게 하고 힘들게 하지 않게 말아야겠다는 착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감정을 누르고 눈치를 보며 말도 표정도 조심하기에 이른다. 이미 사랑을 주고받는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스라이터는 상대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면 별안간 극도의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면 상대는 영문도 모르고 미안하다 하고 매달리고 안절부절못한다. 가스라이터는 말을 잘한다. 상대는 그와 말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가스라이터의 엉뚱한 말에 상대가 화를 내면 걸려든다. 또 가스라이터는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상대의 말을 오래 듣거나 문자를 오래도록 읽다가 공격할 만한 한 마디를 잡아채서 그 말로 공격한다. 이때 상대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가도 길을 잃는다. 가스라이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결정적 증거를 들이밀기 전 에는 가스라이터와 말을 섞지 마라.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밀어도 상대의 잘못으로 돌리려 애쓴다. 그래도 수세에 몰리면 미안하다 말하기도 하지만 지나가듯 하며 진정으로 미안함을 표현한 건 아니다. 모면하는 것이다.

가스 라이팅을 당할 때는 모른다. 그녀는(그는) 매력적이며 어느 누구도 그의 정체를 모른다. 영혼이 파괴되고 삶이 엉망이 되고 마음이 우울함의 끝으로 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렇듯 가스라이터는 능숙한 말솜씨와 교묘한 통제로 오직 자기에게만 집중하게 하며 영혼을 갉아먹는다. 자신은 모든 것을 누리며 상대는 오직 자기에게 복종하도록 만든다.


상대를 보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아라.

연인이라면 부부라면. 로의 관계가 건강한지.

서로에게서 에너지를 얻으며 위로함을 주 받는지. 사랑하면 눈이 먼다. 아니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면 그렇다. 멀어져라. 끊어라.

가스라이터 그 사람의 말을 의심하고 되물어 보아라. 그러면 당황하며 화를 낼 것이다.

물러서지 말고 다그치며 그가 실수한 말을 쏘아대라. 그가 당신을 멀리하려 하던지 당신이 그와 멀어지게 될 것이다. 명심하라. 그들은 가까이에서 당신의 영혼을 파괴하려 늘 주시하고 신경 쓰고 있다. 그들에게 당신의 정보를 주지 마라. 당신이 약할 때. 당신이 그를 기다리고 의지하고 있다고 여길 때 그들은 그 약함을 여지없이 파고든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이렇게 말한 거야"

최악이다. 이건 사랑하는 사이의 대화도 아니고 그냥 싸우자는 거다. 싸울 필요도 없다.

단절하라.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가스 라이팅 관한 모든 것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를 연구합니다

강의/코칭 문의 010 9990 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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