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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un 18. 2022

가스 라이팅. 그들의 목적

나만 바라봐, 그게 너의 행복 이랬잖아

"우리 헤어져"

"그 말 정말이야?"

"어"

"어떻게 그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너는 매 번 이런 식이야,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 하고, 그럼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도대체 갑자기 왜 그래? 내 말투가 내 표정이 마음에 걸렸어?"

"아까부터 이상한 거 못 느꼈어? 계속 못마땅한 표정이잖아?"


이때 상대가 자기 속마음을 말하며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자신만 혼자 있는 듯하고 가스라이터는 모든 것을 누리며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로움에 언성을 높이며 말한다면 걸려든 것이다. 자신만 오버하고 나쁜 사람이 되고 사랑이 부족한 사람으로 되어버린다. 가스라이터와의 언쟁은 언제나 패배다.


가스라이터와 큰소리로 감정을 드러내며 언쟁하지 마라. 백전백패다.

할 말이 있다면 나지막한 소리로 눈을 보고 증거를 들이밀며 꼼짝 못 할 상황을 만들지 못할 거라면 아예 언쟁은 피하라. 그들은 늘 싸울 준비가 되어있으며 에너지가 그곳에 집중되어있다.


가스라이터는 자신만 바라보게 한다. 자신은 모든 것을 누리며 상대는 오직 가스라이터만 생각하고 바라보고만 있게 한다. 그래서 상대는 상자 안에서 오직 그 사람만 바라본다.

그러니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하고 자존감은 내려가고 의욕이 사라지며 모든 것에서 끊어진다.


가스 라이팅을 당할 때는 그것이 가스 라이팅이란 것을 인지하기란 힘들다.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이 불처럼 화를 내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어리둥절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저 그 말다툼에 빨려 들어갈 뿐이다. 그리고 분노는 계속된다. 가스라이터가 승리할 때까지.


가스라이터가 쾌재를 부르게 되는 순간은 상대가 다시 한번 더 깊숙이 반성하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가스라이터가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순순해지는 그때이다. 이때 상대의 자존감은 다시 한번 바닥을 치며 우울감과 외로움이 엄습해 오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파국을 면했으니 다행이다 하며 만족한다. 활기 있는 듯 하나 눈빛은 퀭하고 마음이 허해진다.


"너, 행복하고 싶다 했잖아. 나는 여기 이렇게 있고 너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없어.. 이런데도 괜찮아?"

그러면 사랑 아니 집착하고 있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곁에만 있어줘"

당한 것이다. 아주 강력한 가스 라이팅에.


이런 관계가 되면 상대는 가스라이터에게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게 된다. 가스라이터는 이제부터 자신의 마음대로 상대를 쥐락펴락 할 것이다.


"네가 말했잖아.... 괜찮다고.."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가스 라이팅. 영혼을 파괴하는 무기

강의/코칭 문의 010 9990 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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