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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Sep 01. 2018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바른말

바른말은 나중에 하거나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말을 해주었는데 상대가 "맞는 말이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기분 나빠" 이렇게 말하거나 생각한다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아마 나는 생각 코 말한 건데 상대방이 들을 귀가 없거나 자세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상하고 상대에게 대화 단절의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상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자신도 마음이 불편하지만 나름 예의를 갖추고 차분하게 말한 건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듣는 사람의 인격 그릇의 문제일 수도 있다 치더라도 이유는 하나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았고 오직 바른말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되는 거야?" "내 생각이나 바른말도 못 하나요" " 어디 무서워서 말하겠나"라고 단정 지어 평가하고 투덜거리며 물러 앉기 전에 생각해보자.

"내가 상대의 기분까지 생각해 가며 말해야 되는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맞다.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고 말해야 한다. 이 말은 눈치 보며 말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헤아리라는 것이고 공감하라는 말이다.  

특히 상대가 화나 있거나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 당신은  잘해보려고 던진 한 마디로 상대의 마음이 격동되어 더 화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면 그 때야 말로 해결책 또는 방법만을 이야기해서 일 것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것은 효과적으로 바른말을 하려면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말한 뒤 하고자 하는 말을 해야 한다.
또한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중요하며 이 보다 앞서야 할 것은 나의 진짜 마음 알기다.

나의 진짜 마음 알기와 상대 마음 알아주기 를 모르면 오해가 생기고 화를 내기도 하며 분함이 쌓이고 억울함은 나만의 것처럼 서운하게 된다.


말하자면 나의 진짜 마음을 내가 알아차리고 온전한 그 마음만을 말하며 바른말 곧 하고 싶은 말은 잠시 멈추고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고 쓰다듬는 작업이 먼저다. 그 이후에 사랑을 품고 상대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조언하는 말은 상대에게 약이 되고 상황도 매끄러워질 뿐만 아니라 관계까지 좋아지게 만든다. 이유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상황보다 사람에 집중하고 그 마음을 들여다 보라. 이것이 부부관계, 자녀교육, 한 걸음 더 나아가 거창하지만 조직 활성화의 핵심이다. 마음을 알지 못하고 알아주지 못하는 그래서 내 마음 하나 이해받지 못하는 관계라면 그 관계는 상하고 찢기며 곪아 터지게 되어있다.


사춘기 자녀가 부모에게 대들며 큰 소리로 말한다

"엄마 아빠가 언제 내 마음 알아준 적 있어?"

부부지간에 다투며 하소연하듯 말한다.

"당신이 언제 내 마음 알아준 적 있어?"

모든 서운함과 꼬임의 원인은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감성과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은 예의 바르고 세상 좋은 사람일지는 몰라도 바른말만 하다가 관계가 엉켜 버리게 되는 참극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의 한국사회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말하는 것에 대해 배우지도 못했거니와 부끄럽다거나 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까 봐 터부시 했던 건 사실이다.  다른 말 같지만 그래서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셨다. 자기 의견이 있어도 참아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래서 입 다물고 살았다. 결과는 틀어진 관계.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 말하면 나만 손해.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잖아. 매 번 그런 식이야. 저 사람은 자기 말만 해... 이렇듯 대화의 방법을 모르고 답답해 하기만 해왔던 것이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화는 필수지만 마음이 먼저다. 대화가 부족해서 관계가 어색하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내 마음 하나 온전히 말하고 이해받지 못해서 관계가 뒤틀리는 것이다. 마음 알아주기는 온전한 믿음이며 완전한 배려이고 신뢰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할 뿐이다. 그 상황은 자신의 마음이 온전히 이해받았을 때이다. 이해받고 인정받으면 관계는 회복된다. 바른말로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온전히 알아주어라.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알아주고 인정하라.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면 알아주고 인정하라. 인정할 수 없다면 입을 다물라.

말로 하는 모든 것

말과 사람에 관한 연구소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1:1 스피치 코칭/ 에니어그램/ 면접/ 가족상담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유머 능력자 따라잡기

          바른 아이 vs 밝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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