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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Sep 10. 2018

사람을 살리는 생각/문제는

문제 너머  마음에 집중하라.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문제를 대하는 자세에 기인한다. 문제에 대한 인식의 기준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 개선해야 할 방법을 찾는지, 문제에만 집중하는지 또는 해결에만 집중하는지, 문제 이면에 있는 욕구를 발견하는지 여러 가지 형태로 문제를 대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자다. 원인이 없는 상황이나 결과는 없다. 무엇이든 시작이 있고 계기가 있고 동기와 이유가 있다. 행위, 그 너머의 욕구를 파악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고 상황이 이상하게 꼬이고 초점이 흐려지게 되며

"내가 왜 이러는지 알기나 해?"

"알지도 못하면서 나한테 왜 그래?"

"너는 매 번 이런 식이더라"

라는 대답을 듣기 일쑤다.

간단한 예로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이 잘못했으니 사과하시오 라고 말한다면 어떠하겠는가.

당신이 잘못한 일이 없다면 그렇게 말한 상대에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지금 누구더러 사과하라고 하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낼 것이고 당신이 잘못한걸 인지하고 그래도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그만이다. 상황 종료다.

이런 깔끔함은 서로에게 어떠한 앙금도 없을 때이다. 서로의 마음이 다르고 존중받지 못한다 생각되고 그것이 쌓여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오류 되어 인지된다. 사실 서로는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리고 인정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게 된 것이 자신의 본심과 상관없이 상황이 꼬인다. 그 꼬인 상황이 자신이 원래 의도하는 상황과 다르게 전개되기에 더욱 속상한 것이다.

수능 문제를 풀더라도 출제자의 의도 파악을 해야 정확한 답을 도출해낼  수 있듯 왜 상대방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지 원인 규명이 쉽다면 관계는 더욱 원활하여질 것이다.

부모 자녀 간에 일어날법한 상황을 그려본다면 대략 이런 것이다. 자녀가 배고프다고 조용히 말하면 될 것을 "배고파 밥 줘"라고 화나서 떼쓰듯 큰소리로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거반 "조용히 배고프다고 말하면 될 것을 왜 큰소리야"라고 말하고 "큰 소리로 다음부터 화내면서 말하기만 해 봐" 라며 으름장을 놓거나 불만이 많은 듯 큰소리로 말한 것만을 가지고 따지며

혼낼 것이다. 물론 부모에게 불손한 행동은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 하지만 문제 행동만을 가지고 자식과 의견을 나누면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큰소리로 화내며 말한 것이 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큰소리가 아닌 상한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를 물어야 한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났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마음이 상했니' '무슨 속상한 일이 있었니'라고 물어야 한다.

화를 낸 자녀는 누구보다 자신의 잘못을 알며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기에 화를 왜 내냐는 말은 자녀에게 죄책감을 주고 현 상황의 책임을 자녀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화살을 날리는 것과 같기에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 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보편적인 욕구이다. 그러하기에 공격적으로 말하거나 화를 낸 것에만 집중하면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부모가 오해해서 '못된 사람''불편하게 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자신은 '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란 이미지로 비쳤다고 인식한다. 그러면 문제 상황이 해결되기는커녕 서로 다시 상처를 받게 된다.

더 깊은 이해와 진정한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돌출된 문제나 행동만을 가지고 말하지 말고 사람과 마음에 집중하. 이것이 전부다.


"우리애가 요즘 공부를 안 하고 게임만 해서 핸드폰 뺏었어요. 이러는 저도 속상하죠. 그런데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게임만 하면 언제 공부해요"

 평소에 게임을 즐겨하는 자녀가 있다. 부모는 아들이 숙제를 게을리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서라고 자연스럽게 연관 지어 생각하고 핸드폰을 압수한다. 아들은 분노하며 억울해한다. 게임하는 시간이 많고 공부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성적이 떨어질 확률이 낮은 것은 상식선에서는 사실이니 당연히 연관 지어 생각될 수 있겠으나 그 현상만으로 단정 지어 핸드폰을 압수하는 행위는 부모에겐 훈육이고 벌이라 생각하지만 자녀는 억울하고 무력한 자신에 대해 자괴감이 들고 수치스럽게 여길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 방식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고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문제라 여겨지는 것을 문제만 보고 그것에만 집중하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라. 매 번 문제행동만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게임 시간을 정해 주었는데 시간을 지키고 게임을 그만했다던지 잠깐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책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를 놓치지 말고 칭찬하라. 그러면 자녀는 내심 뜨끔하며 놀랄 것이다. 평소에 화만 내고 잔소리하던 엄마가 게임에 열중하다 잠깐 멈췄을 뿐인데 나에게 칭찬을 하다니. 시간을 조금 지나서 멈추었어도 칭찬하며 이렇게 말하라. 이때 칭찬은 게임을 하지 않는 행위만이 아닌 그 마음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 ○○가 게임 더 하고 싶었을 텐데 참고 약속 지키려고 애쓴 모습이 고맙네 우리 아들 대단한데"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작은 인내와 노력으로 부모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생각하고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상승한다. 이렇게 칭찬했다 해서 바로 게임을 끊고 공부만 하는 자녀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점점 나아질 것이다. 자신이 누구에겐가 사랑받고 인정받고 나를 신뢰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자녀는 튼튼한 가슴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한다. 부모는 재판관이 아니라 코치다. 마음을 헤아리고, 시선을 수정하고,
사람에 집중하라. 이것은 부모 자녀에게뿐 아니라 대인관계, 어는 조직에서든 간과해선 안 될 주제이다. 원하는 방송을 들으려면 채널을 고정하라.

말로 하는 모든 것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사람을 살리는 힐링 스피치' 주제로 강연

스피치 코칭/부모교육/에니어그램/자존 감상담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유머 능력자 따라잡기

          바른 아이 vs 밝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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