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바꾸는 현명한 소비자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 중 22%는 '탈모 증상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2020년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만 23만4780명에 달한다. 이 중 40%가 20~30대인 것은 탈모가 더 이상 중장년만의 고민이 아닌 것을 입증한다.
문제는 탈모 고민의 절박함을 악용한 과장광고다. '탈모샴푸' 구매 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은 존재하나, 탈모를 직접 치료할 수 있다고 인증받은 샴푸는 없다. 그럼에도 절박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악용해 '샴푸 하나로 탈모가 해결된다'는 식의 불법 광고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이 6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 산하 사이버조사단이 신설된 2018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탈모' 관련 불법 광고를 한 적발 건수가 9622건에 이른다. 이 중 2973건이 화장품 관련 적발 사례로, '모발 굵기 증가', '발모', '탈모치료' 등 의약품 오인 소지가 있는 표현을 쓴 것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현명해지고 있다.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직접 탈모샴푸의 성분을 확인해 탈모 완화 유효성분이 들었는지 파악하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탈모샴푸는 탈모를 치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는 샴푸에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출처: 헤드웍스 인스타그램(@headworks_official)
두피케어 브랜드 '헤드웍스'는 지난 5월 탈모, 비듬 가려움, 두피 건강 개선 등의 두피 고민과 두피 타입을 고려한 11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런칭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 9월에는 전월 대비 포털사이트 브랜드 검색량 5.4배, 주문건수 12.2배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헤드웍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탈모샴푸인 '카페인 1% 샴푸'이다. 헤드웍스는 '샴푸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는 식의 과장광고는 덜어내고, 탈모샴푸가 발휘할 수 있는 탈모 완화 효능에 집중해 가장 도움될 성분을 찾는 데 집중했다. 씻어내는 샴푸의 성분이기에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흡수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카페인은 흡수율 및 두피에 활력을 공급한다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는 것이 헤드웍스 측의 설명이다.
헤드웍스 샴푸 개발자는 "탈모샴푸에 기대할 수 있는 건 탈모 증상 완화 효과이지 탈모 치료가 아니다. 큰 효과를 바라고 비싼 제품을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과열된 탈모 시장에서 비싼 제품으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을 위해 탈모샴푸의 과학적 한계를 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헤드웍스 런칭 기념 '샴푸 첫 구매 시 부스터 본품 무료 증정'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